[1] 위태할 위, 기회 기로 이루어진 위기라는 말은 위기는 곧 기회라고 풀 수 있다.
성경에서는 위기가 곧 기회가 된 경우들을 볼 수 있다.
에스더서의 '죽으면 죽으리다'를 통해 하만의 모략으로부터의 대반전이 있으며,
다니엘의 세 친구들도 금신상에 절하지 않아 풀무불 속으로 던져졌으나 살아남고 느부갓네살 왕이 하나님의 능력을 고백하게 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앞을 가로막았던 홍해는 추격해온 애굽군을 수장시킴으로써 반전의 기회로 만들었다.
다윗의 삶은 그 전체가 위기가 기회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3m 신장의 골리앗 앞에 섰던 소년 다윗의 위기는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이스라엘이 큰 승리를 거두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의 인생도 위기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모두가 위기를 피하고 싶어하지만 우리 인생 가운데 위기가 찾아올 때가 있다. 중요한 것은 동일한 환경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는 위기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주정꾼 아버지 아래서 자란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한 아들은 성직자가 되었고 다른 한 아들은 주정꾼이 되었다. 위기는 단순한 기회가 아니라 위험한 기회이다.
[2] 예수님에게 찾아온 위기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시자 오랫동안 기다려 온 '그 선지자'라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억지로 자기들의 왕으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상황을 기회로 삼지 않고 유혹이라 생각하고 위기로 여기셨다. 인류를 구하러 오신 예수님은 정치적 메시아가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3] 예수님은 1) 군중들을 해산시키고 (그 자리를 피하시고) 2) 제자들을 바다 건너 편으로 가게 하시고 3) 예수님 자신은 산으로 올라가셔서 혼자 기도하셨다. 즉, 유혹의 자리를 피해 산으로 가셔서 늦은 시간까지 기도하심으로 자신에게 찾아온 그 위기를 극복하셨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들로부터 환호와 박수갈채를 원하지만, 그 환호와 갈채의 시간이 가장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때에는 환호와 갈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보좌를 가까이 하고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
[4] 제자들에게 찾아온 첫 번째 위기...'(오병이어의) 기적의 현장에 찾아온 위기'
군중이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 하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기다려온 일이었다. 예수님과는 달리, 제자들은 마침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며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위기라고 생각한 예수님은 군중을 해산하시고 제자들을 재촉해서 그 현장을 떠나게 하셨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기준으로 위기와 기회가 구별된다.
내가 잘 되고 환호와 갈채를 받아서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줄어든다면 기회가 아니라 위기이다. 지금 우리의 위기도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5] 제자들에게 찾아온 두 번째 위기...'풍랑을 만난 위기'
우리는 흔히 말씀에 불순종하고 죄악된 길을 갈 때만 풍랑을 만난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순종의 길을 갈 때도 풍랑을 만날 수 있다. 인생의 위기가 있고 고난이 찾아온다.
[6] 고난의 현장을 보고 계시는 주님
제자들이 풍랑을 만났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이 고난을 당하고 있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 계셨다는 점이다.
(막 6:48 제자들이 힘겹게 노젓는 것을 보시고)
주님은 보고 계시다. 오늘 우리가 당하고 있는 고난의 현장을 주님은 보고 계시다. 당신의 지친 모습을 주님은 보고 계신다.
다윗은 하나님이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알고, 보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 139:2~4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7] 고난의 현장을 찾아오시는 주님
예수님은 보고 계셨을 뿐 아니라, 그 현장으로 찾아오셨다. 급한 나머지 물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찾아 오셨다.
밤 4경 (새벽 3시~5시)에 찾아오셨다. 미리 보고 계셨지만 동이 트기 전까지 기다리셨다.
왜 주님은 밤 4경에야 찾아오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것일까?
첫째, 하나님께서 일을 행하시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이 더 버틸 수 없는 힘/지식/경험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 때이다. 제자들에게는 가장 큰 절망의 시간이었지만 하나님께는 개입하시기에 가장 적절한 때였다.
둘째,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 기도의 응답도 많은 경우에 인생의 밤4경에 이루어진다. 그 이전에 해결이 되면 자신의 판단이나 노력 때문이거나 우연히 이루어진 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불가능한 상황, 한계의 상황까지 기다리셔서, 우리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때까지 기다리신다.
'사람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이다.'
'하나님이 티를 내신다'.... 맞다. 하나님은 당신이 그 일을 행하셨음을 분명하게 하신다.
예수님만이 나를 이 위기에서 건져주실 분이다. 위기의 순간에 주를 바라보자. 더욱 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자.
지금 우리의 위기도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우리 인생의 최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위기가 곧 추락이 되기도 한다. 물론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가 된다.
우리가 만난 삶의 위기가 추락이 아닌 기회가 되기를 소망하자.
적용기도: 예수님과 제자들에게만 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기들의 왕으로 삼으려고 했으나, 예수님은 이를 기회라 생각하지 않고 위기로 여기셨다.
제자들에게 그 기적의 현장은 기회였으나 예수님은 위기로 보셨던 것이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 위기인가, 기회인가? 위기와 기회의 차이점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이다.
주님은 우리가 만난 위기를 보고 계신다. 우리의 위기보다 중요한 것은 주께서 우리의 아픔과 수고를 보고 계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밤4경에 우리를 찾아오신다. 우리가 내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그 때가 하나님께서 일하시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이 위기를 통해 우리가 추락하지 않고 우리 믿음이 오히려 업그레이드되고 하나님과 친밀하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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