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루살렘 입성 후 고난 주간 동안 예수님은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고 말세와 헌금에 대해 가르치시는 등 여러 일을 했지만, 수요일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시며 예루살렘에서 2~3km 떨어진 작은 마을 베다니에 머무르셨기에 수요일을 '침묵의 날'이라고 한다.
- 그러나 그 침묵 속에서도 두 가지 의미있는 일이 있었는데, 첫째는 오늘 본문의 내용 '예수님을 섬긴 향유 옥합 여인의 일'과 둘째로는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일 등 매우 상반된 의미가 있는 두 가지 사건들이 있었다.
- 그 장소가 베다니였기에 마르다와 마리아, 나사로가 관련이 있었고, 가룟 유다가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바른 여인을 신랄하게 비난한 후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일이 일어났기에, 모든 일이 관련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생각할 내용은 무엇일까?
- 1. 예수를 잃어버린 복음을 경계합시다.
- 이 말에는 모순이 있다. 예수님이 없다면 복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에도, 지금에도 그러한 모순된 일이 일어나고 있다.
- 예수님이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 한 여자 곧, 마리아의 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특히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 중에서도 가룟 유다가 화를 내며 여인의 행동을 비난했다.
- 당시에 귀한 손님이 오면 향유를 가지고 섬기는 것은 관례였다. 그런데도 가룟 유다가 화를 낸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향유가 매우 고가이었기 때문이었다. 삼백 데나리온은 지금 가격으로는 3~4천만원에 해당하며, 더욱이 매우 희소한 물품이었다.
- 요12:6 가룟 유다는 겉으로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섬김을 기회비용으로서 이야기했으나, 그 속마음은 향유가 아까웠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기의 탐심 때문이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용해서 자기의 잇속을 챙기는 사람이었다. 가룟 유다에게 예수님은 자기의 탐심을 채워 줄 수단이었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으며 기도하는 우리들도 예수님을 자기의 욕심을 채워주는 수단으로 생각하지는 않을까?)
- 가룟 유다의 비난에 맞장구를 친 다른 제자들은 가룟 유다처럼 개인적인 탐심 때문은 아니었지만, 가난한 자들을 위할 수 있다는 가룟 유다의 말에 동의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임박했음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았기에 향유 옥합 사건을 예수님의 장례 준비로서 받아들이지 못했다.
- 또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며 만왕의 왕이시기에 주님께 드려지는 그 어떤 것도 사치가 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놓쳤기 때문에 향유를 아까워했다.
- 제자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가르침이 예수님의 존재/정체성을 앞선 것이 문제였다.
- 구한말과 일제 시대에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학교와 병원이 있으나, 오늘날은 그 설립 이념은 사라지고 다른 일반 기관과 별로 다르지 않게 되어 버렸다. 미국에서 기독 이념으로 세워진 하버드 대학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교회들이 어려워진 것도 예수님 자체는 잃어버리고 복음의 교리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다.
- 예수님을 잃어버린 복음은 능력이 없다. 예수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벌이는 여러 일과 행사로 인해 정작 예수님을 존귀하게 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된다.
- 예수님을 향한 시선을 회복하자. 내 삶의 주인으로 다시 모시고, 예수님을 내 안에서 존귀하게 높여 드리자.
- 2. 예수님이 감동하실 만큼 주님을 사랑합시다.
- 마리아는 전 재산과도 같았던 향유를 주님께 드렸다.
- 막 14:3 향유를 '깨뜨려' 드렸다. 남김 없이, 아낌 없이 전부를 예수님께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 막 14:8 예수님도 '힘을 다하여: 그녀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는 뜻'라시며, 그녀가 온 힘을 다해 예수님을 사랑함을 보여준 것을 인정하셨다. (She has done what she could.)
- 예수님이 구약의 율법을 두 가지로 정리해주셨는데, 첫째는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오늘 마리아의 행동은 '힘을 다하여'를 보여 준 것이다.
- 막 14:9 예수님은 단순히 칭찬만 하신 것이 아니라, 이 마리아가 행한 일이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기억될 것이라고 하셨다. 크게 기뻐하시며 감동 받으신 것이다.
- 예수님이 마리아를, 마리아의 행동을 이렇게 높여주신 이유는 무엇일까?
- 예수님이 고가의 향유 자체를 기뻐하신 것은 아니었다.
- 향유 전부를 드린 마리아의 행동을 기뻐하신 것이다. 큰 감동을 받으셔서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딸 마리아의 행동을 보았는가?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는 뜻이셨다. 요 12:3 그 향기가 온 집에 가득했다.
- 마리아는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예수님의 다른 제자들처럼 기적을 보인 기록이 없다. 어떤 이적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을 향한 사랑만큼은 진심이었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을 감동시킨 것이다.
- 예수님을 향한 사랑은 은사가 아니다. 특별히 은사로 받지 않아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 할 수 있다. 우리고, 나도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사랑하기를 기도하자
- 마리아는 어떻게 예수님을 이렇게 사랑하게 되었을까?
- 예수님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경험했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빠 나사로를 다시 살려주시고,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시던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 마리아는 전 재산과도 같았던 향유를 주님께 드렸다.
- 이번 고난 주간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깨닫기를 원하며 깊이 묵상하자.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깨닫고 주님이 감동하실 만큼 주님을 사랑하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인격적인 관계이다.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온 힘을 다해 예수님을 사랑하자. 그 사랑의 인격적인 관계를 회복하자.
- 다음 '일문 일답'의 답은 모두 '예수님'이다.
- 온 세상의 주인이며 만왕의 왕은 누구신가? 예수님!
- 나를 위해 채찍에 맞으시고 모욕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분은 누구신가? 예수님!
-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은 누구인가? 예수님!
- 내가 가장 사랑할 분은 누구인가? 예수님!
- 찬양: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 기도 :
- 우리는 예수님을 잃어버린 복음을 경계해야 한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이러저러한 일을 하다가 예수님을 경배하고 존귀하는 일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 예수님을 사랑하되 예수님이 감동할 정도로 사랑해야 한다. 나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 깨닫게 하소서. 주님이 잊지 못할 만큼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적당히 사랑하지 말고 온 맘과 정성을 다해 사랑하겠습니다.
- 오륜교회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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