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본문 : 시편 23편 1~3절. 김은호 목사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어떤 관계인가? 목자와 양(羊)의 관계이다.
양은 어떤 존재인가?
첫째는 우둔(愚鈍, 어리석고 둔함)하다. 동물의 본능이라고 볼 수 있는 귀소(歸巢)능력도 전혀 없다.
둘째로, 스스로 살아가지 못한다.
셋째로, 연약하다.
요컨대, 양은 목자의 돌봄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내 모습이 바로 이렇다. 우리 모습이 아닌가?
목자는 누구인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전능하신 창조주이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우리 목자'도 아니고 '나의 목자'라고 표현하여, '개인적인 경험'을 강조했다.
우리는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으로 가득찬 삶을 살아야 한다. 진정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부족함이 없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내게 세상적인 편안함을 주신다거나 내 부족을 채워주신다는 일반적 의미가 아니다. 시편 기자(다윗)의 삶에 부족함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쓸 수 있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관계로 놓고 볼 때,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인해 하나님 외에는 내게 더 필요한 것이 없다,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광야 생활을 할 때 이스라엘에게는 목마름과 굶주림과 병고 등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통해 '부족함이 없었다'는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주님, 더 이상 바라지 않겠습니다. 지금 여기 저와 함께 계신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I shall not be in want"(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리스도인의 만족과 불만족은 외부 상태가 결정해주지 않는다. 세상의 기준과 다르다. 그리스도인의 만족은 주와 함께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에서 온다. 아무리 나의 창고가 차고 넘쳐도,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아무리 원하는 것을 다 이룬다 해도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으면 한없이 불안한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다.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을 목자로 삼아 살면 우리가 느끼는 부족함이 더는 나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삶의 목표는 부족함이 없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목자로 삼는 삶이 되어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기독교 작가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이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서 목자로 사는 현대인들을 비유해서 이와 같은 시를 썼다.
“나의 ‘목자’는 ‘나 자신’이니 언제나 ‘부족’하리로다. 내가 이 백화점에서 저 쇼핑센터로, 이 병원에서 저 요양원으로, 안식을 찾아 헤매고 다니나 결코 안식을 얻지 못하리로다.”
결국 '내게 부족함이 없다'는 고백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하나님 이외의 모든 것을 상대화시키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다는 감격의 찬양인 셈이다.
인도하시는도다...
하나님은 뒤에서 조정하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인도하신다.
푸른 풀밭과 잔잔한 시냇가는 참된 안식, 쉽, 평화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우리 영혼이 쉼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은, 편하고 넓은 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더라도 '안전한 길'을 의미한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는 하나님의 이름을 걸 정도로 무게를 두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표현이다.
하나님의 리더십은 뒤에서 양떼를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서 하나하나 이름을 부르며 인격적으로 이끌어 가시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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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리더 또는 시니어로서 나는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어떻게 앞에서 인격적으로 인도하여 갈 것인가? 내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 먼저 우리 가정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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