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직을 관리하다 보면 능력에 따른 발탁 인사를 할 것이냐, 연공서열에 의한 seniority에 비중을 둘 것이냐를 자주 고민하게 됩니다.

2. 교회에서도 새로 예수님을 믿어 뜨거운 마음으로 가득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그 뜨거움은 곧 식을 것이므로 오랜 신앙생활을 통해 검증된 사람만이 중직을 맡아야 한다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3. 그러나, 오래 신앙생활을 한 사람에게서 화석화된 신앙의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고, 오래 회사 생활을 한 사람의 복지부동과 새로운 열정의 결여에 맥이 풀리는 경우가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4. 여러 생각을 정리할 때, 모든 일에는 '성숙'의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점을 신앙생활이나 회사생활의 연수를 진입장벽이나 안전막으로 삼으려 할 때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 합니다. 반대로 새로 교회의 일원이 되거나 회사의 구성원이 된 사람이 기존의 사람들을 비난하려 할 때, 무시해도 되는 명제로 치부해서도 안됩니다.

5. 새로 예수님을 믿었지만 그 분의 기질과 성품은 아직 미약해서 옛사람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사람을 우리가 거부하기 보다는 오래 참음과 섬김으로 양육하려 할 때, 우리는 모든 일에는 '성숙'의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그 명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6. 새로 회사에 참여했지만 아직은 연착륙하지 못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좀 더 기회를 줘야 할 때, 우리는 성숙의 시간과 훈련을 기억해야 합니다.

7. 연공이나 성숙은 우리가 사랑으로 가득할 때 기억해야 할 요소(factor)이지, 연공이 많아서 또는 적어서, 그것을 부정적인 결함으로 사용할 요소가 아닙니다.  연공이나 성숙은 우리의 기다림과 인내를 위해 고려할 변수이지, 새싹을 밟아 죽이거나 많은 세월의 시련을 이겨내고 훌륭히 열매 맺는 나무를 베어낼 때 고려할 변수가 아닙니다.

8. 사족이지만....,  내 아이의 미성숙을 안타까움으로 참고 도와줄 때 성숙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문제이지, 저녁 아파트 놀이터에서 몰래 담배 피우는 일탈 청소년을 정죄하면서 '머리에 피도 안마른 녀석이...' 운운할 때 사용할 개념이 아닙니다.

9. 또 사족이지만..., 젊고 장래가 촉망되는 junior 직원에게 여러 경험을 쌓게 할 때 성숙의 시간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지, 새파랗게 젊은 친구가 MBA 다녀 왔다고 선배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뛴다고 뒷담화 할 때 사용할 개념이 아닙니다. ^^

(그리스도인이 성령세례를 받고 성령의 충만을 지속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에 대한 책을 읽다가, 성숙에 대한 생각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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