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1월1일부터 오륜교회는 21일간 다니엘 세이레 기도회를 갖습니다. 오늘은 그 둘째날로서 소록도에서 19년간을 일하고 계신 오동찬 의료부장께서 강사로 나서셨습니다. 치과의사인데 온갖 일을 다하고 계신 분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거룩한 부담'이 커져서 요약을 얼굴책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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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9편 71절) 나의 가족 나의 한센인
1.건조한 기후의 이스라엘에는 한센병이 발병하기가 어렵습니다.
- 성경 레위기 13장, 14장에서 얘기하는 병은 나병(문둥병)으로 번역되었으나, 악성 피부병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 구약에서의 이 병이 나병으로 이해되면서, 나병은 하늘이 내린 형벌, 즉 천형이 되고 말았습니다.
- 그러나, 나병은 완치 가능하며, 결코 유전이 되거나 가문의 수치가 될 병이 아닙니다.
2.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한센인 가족들을 생각할 때, 우리는 '고통을 느끼는 것이 은혜임을 알고 고통을 감사'해야 합니다.
3.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마치시고 산에서 내려오시자마자 나병환자를 고치셨는데,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낫게 하셨습니다. (마 8:3) 한센인도 우리가 이해하고 품어야 할 우리의 이웃입니다.
- 우리 나라에서의 한센인 수는 감소되었고 환경도 많이 개선되었으나,
-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에는 많은 한센인이 있습니다. 브라질 인구의 10%는 한센인입니다.
- 우리가 사랑해야 할 이웃으로서의 한센인은 세계에 아직 많이 있습니다.
4. 우리 한센인 가족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며 여러 고난 속에 살아가지만 밝게 웃으며 삽니다. 이는 우리 가족들이 '천국 가는 기쁨'을 알고 누리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우리는 왜 원망과 불평을 하며 살겠습니까?
5. 고통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 됩니다. 하나님만 바랍시다.
*1. 나병이란?
- 나균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전염성 질환으로 '6세기에 처음 발견된 병' --> 구약시대에는 나병이 있지 않았음?!
- 연간 1만 명당 1건 미만으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
- 나균이 피부, 말초신경계, 상기도의 점막을 침범하여 조직을 변형시킨다
*2. 한센병이 감염성 질환인 것은 사실이지만, 조기 발견시 쉽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 결핵균보다도 훨씬 약한 것이 나병균입니다. 1년 동안 약을 먹어야 치료되는 결핵과 달리 한센병은 3개월만 약을 먹으면 치료됩니다.
- 또 결핵균과 비슷해, 우리가 태어나 2개월 내 접종하는 BCG와 같은 결핵예방접종 주사만으로도 99.9% 예방이 됩니다.
*3. (소록도)섬 전체가 병원으로 여의도의 1.5배 면적에 17개의 마을, 평균연령은 73세. 19년전 부임초기 900여명 였던 한센이이 현재 570여 명으로 감소하여 살고 있는데 한센병이 완치돼 몸 안에 나균은 없고 과거 병의 흔적만 남아 있다.
*4. 성경속에서 leprosy라는 단어가 infectious disease로 바뀌었다는 것은 현대의 학자들이 유추해 보건데 당시에 사용된 leprosy가 오늘날의 leprosy를 포함하고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 외에도 여러 피부질환, 감염성질환 등을 일컬을 때 사용된 용어라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즉 한센이 오늘날의 한센병에 대한 정의를 내린 이후 현대의 책에서 한센병에 대한 정의는 확진된 사람들에 한하여 사용하는 것과 비교할 때 2000년 전에 leprosy라는 단어는 대충 봐서 오늘날의 한센병일 수도 있고, 다른 질병일 수도 있는 병에 붙인 이름이므로 두 가지가 똑같은 것이 아니라는 뜻이며, 따라서 한센병이 정의되기 전에 번역된 성경은 어느 나라의 것이든지 이제는 고쳐져야 마땅할 것입니다.
성경의 기록에 잘못된 내용이 있는지 없는지를 신학적으로 따질 생각은 조금도 없으며, 단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용어의 뜻이 달라질 수도 있고 학문적으로 새로 규명되는 내용도 있을 수 있으니 읽는 이들이 혼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성경도 계속해서 새로운 버전으로 재번역되어야 하며, 성경속의 문둥병이 오늘날의 한센병과 같은 뜻은 아니며, 당시에 한센병 환자가 있기는 했겠지만 성경속에서 문둥병이라고 하는 용어가 오늘날의 한센병과 똑같은 뜻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 오늘의 결론입니다.
참고로 성서교재간행사에서 출판한 『New 베스트성경』에서 해설을 보면 앞에서 인용한 레위기 13장 13절의 문둥병에 대하여 “보통 문둥병은 일정 부위에서 심하게 발생하므로 여기서는 환자의 병이 문둥병이 아니라 만성 건선과 같은 피부병임을 가리킨다”고 되어 있고, 마태복음 8장 2절에서 한 문둥병자가 예수님 앞으로 나오는 구절의 해설에도 “성경이 말하는 문둥병은 한센씨병 이외의 여러 피부병도 포함된다.”고 되어 있는 등 20세기 후반이후 간행된 여러 성경 해설에서도 이제는 성경의 “문둥병”이 더 이상 “한센병”과 같은 것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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