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격언에는 선악개오사 (善惡皆吾師)가 있는데, 좋아하고 싫어하는 내색을 감추지 못하는 제게 아버지께서 늘 주의를 주시던 가르침입니다. 선악이 모두 내 스승이므로, 어떤 것이고 지나치게 가리지 말고 몸가짐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제가 태어나고 한 달 여만에 소천받으셔서 저는 기억이 없지만 늘 유머 넘치셨다는 할아버지로부터 비롯된 관행인데, 제 아버지는 늘 '나(吾)' 대신에 여자(女子)를 넣어 선악개호사(善惡皆好師)로 바꾸어 늘 사용하셨습니다.
- 저는 아버지의 버전에서 사(師)를 사(事)로 바꿔 사용합니다.
우리 눈에 좋아 보이든 나빠 보이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목적에 따라 부르심을 입은 성도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게는 선악개호사(善惡皆好事)입니다.
사람됨이나 행실은 내 기준으로 선악을 판단하기보다는 내게 가르침으로 삼고, 내가 겪게 되는 상황들은 이익과 불편을 따지기보다는 그 일들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고 기도하겠다고 작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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