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鼎(구정),
하(夏) 나라 우왕(禹王)이 구주(九州)에서 조공으로 받은 쇠를 녹여서 만든 솥으로서 하(夏)·은(殷)·주(周) 천자에게 보배로써 전해졌다고 한다.
다리가 셋이라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엎어져 모두 망치는 건 당연지사였기에 모두가 중요하면서도 안정적인 구조였다.
또 온 백성 먹여 살려야 하니 그 크기와 무게가 상상을 넘어설 터이다.
혹시, 밥 지은 구정을 설거지한 물이 구정물 아닐까? 나 홀로 생각을 미루어 억지한다.
<세상 맘씨 좋은 님들 넘치나> 구정물 남은 솥에 지은 밥은 구역질 나는 구정물일 뿐임을 기억해야.
형님이 facebook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입니다.
그에 대해 제가 댓글을 달았습니다.
---
본토 발음으로 '꾸정물'도 쓰일 데/때가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생가였던 터질목 옛집의 작두펌프는 마중물을 붓고 작두질을 해야 물이 나왔는데,
쌀을 씻거나 옷을 세탁해 생긴 물도 꾸정물이었지만,
작두질에서 처음 나오는 맑지 않은 물도 '꾸정물'이라고 했었습니다.
작두펌프 옆에 '다라이(tarai,일)'를 두고 꾸정물을 담아 두었다가
나중에 빗물과 함께 마중물로도 썼었어요.
그때 알았습니다.
"꾸정물이 나오고 난 후에야 맑은 물이 나온다."
'Others > 생각의 흐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J. C. 라일(J. C. Ryle)의 『부모의 의무』 (1) | 2025.05.05 |
---|---|
환갑을 앞두고 (0) | 2025.05.05 |
나는 이 길을 한 번만 ... (0) | 2025.04.25 |
세월이 가면 (1) | 2025.04.19 |
짧은 생각들 (0) | 2025.04.12 |
선악개호사(善惡皆好事) (0) | 2025.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