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세19. Day 4.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시편 3:3~5)
강사: 최철규 집사
1972년 5월 10일, 충청북도 괴산 출생
(현) 더사랑의교회 집사
나는 '만화로 예수님을 전하는 만화가'다.
인삿말....당신은(나는) 예수님의 의를 덧입은 의인입니다.
어릴 적 '땅 따먹기' 놀이를 하며 친구들과 해질녘까지 놀곤 했는데,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철규야~ 밥 먹어라~'고 부르시면 겨우 따먹었던 땅을 그대로 두고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의 저녁 식탁에 앉아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어느날 하나님께서 '철규야 저녁 먹어라~'고 우리를 부르시는 때가 올 것이며 이와 같이 우리 삶은 모두 유한하다. (약 4: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나그네길이요 안개와 같은 우리 인생속에서 내게 찾아와 주신 하나님 아버지를 지금부터 증거하고 싶다.
금년 105세로 아직 생존해 계신 친할머니는 아침마다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신다. 3남1녀 가정의 세째로 태어났다. 우리 어머니는 병약하셔서 활동이 많으신 분은 아니셨지만, 교회에서는 뜨거운 신앙생활을 했다. 특히 새벽예배와 공예배를 빼놓지 않았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돌아오시면 차가운 손으로 자녀들을 하나하나 이마에 손을 대시며 자녀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울며 기도했다. 그러나 나는 교회가는 것이 싫었는데, 하필 교회에 가는 시간에 '은하철도 999' '미래소년 코난'과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기 때문에 더욱 싫었다.
어느날 어머니가 가슴이 아프시다고 하더니 갑자기 폐결핵4기로 한 달 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파주의 오산리 기도원에 가셔서 기도를 하시다가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하시며 기도원으로 들어가셨는데. 한 달이 지난 후에 어머니는 완전히 쇠약해진 모습이었지만 살아서 집으로 돌아오셨다. 그리고 미음을 드시고 죽을 드시더니 여러 달이 지나도 돌아가시지 않았고 마침내는 폐결핵 완치 판정을 받았다. 어린 내게도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살아계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유를 받은 후 어머니는 더욱 뜨거운 신앙생활을 했는데,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을 때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신 어머니는 폐결핵균이 척추뼈로 가서 뼈를 녹였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등을 30센티 정도를 절개하여 수술을 받고 집으로 오신 어머니의 병수발은 연로하신 할머니가 하셔야 했다. 어머니는 골반에서 허벅지까지 깁스를 하셨기 때문에 배설을 다른 사람이 도와주어야 했고, 한 해 두 해가 갈수록 그로인한 부유물 냄새는 심해져갔다. 나는 '저렇게 아플 바에는 차라리 천국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하는 악한 마음이 들었음을, 내가 얼마나 죄인이었는지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중학교 2학년 때는 어머니가 두 번째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뇌사 상태에 빠지셨다. 약15분 정도 맑은 정신이 돌아왔을 때 본인의 죽음을 예감한 어머니는 서원기도를 하셨다. '교회 마당만 밟는 남편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교회 장로가 되게 해주세요. 아들 3형제 중에서 목회자의 길을 걷는 아들이 하나 나오게 해주세요.' 그리고 '하늘가는 밝은 길이' 찬양을 1절도 채 부르지 못하시고 소천하셨다.
어머니를 묻는 것을 분명히 보았지만 집에만 오면 어머니가 나를 반겨주실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어머니가 하루 빨리 천국가기를 바랐던 악한 내가 '죄인 중의 괴수'라는 생각이 들어 괴로웠다.
아내 잃은 슬픔을 술로 달래시게 된 아버지는 그 때부터 매일 만취가 되어 집으로 돌아 오셨다. 그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0개월이 지났을 때 지금의 어머니(새어머니)가 오셨고 1년 뒤에는 막내 여동생이 태어났다. 그러나, 돌아가신 어머니를 잊을 것만 같아서 새어머니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못했는데 아버지의 훈육을 세게 하셔서 2층에서 아버지의 돈을 훔쳐 가출을 하려고 올라 가다가 새어머니가 나와 형제들을 위해 울며 기도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로 인해 가출 생각은 사라져버리고 저녁에는 형들과 상의하여 그 때부터 우리 3형제가 새어머니를 어머니라고 인정하고 부르게 되었다.
그런데, 교회에서 어떤 집사님이 내게 '천국가신 어머니가 더 잘 해 주었는지, 새어머니가 더 잘 해 주시는지 물었는데, 그것이 내게는 큰 상처가 되었다. 교회는 상처를 들춰내는 곳이 아니라 상처를 싸매고 어루만져주고 기도해주는 곳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는 '계모가 들어오더니 애들이 모두 겉돈다'라는 소문이 났다. 나는 이렇게 교회 울타리 안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철저히 믿지 않는 사람이 되어갔다.
그런데, 둘째 형이 고3이 되었을 때 갑자기 어머니의 서원을 이루겠다며 신학대학을 입학했고 1년을 잘 다니나 싶더니 은퇴선언을 하고 내게 목회자의 길을 가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때 소위 '고지론 (기독교의 천국과 불교의 극락은 이름만 틀릴 뿐 착하게만 살면 우리는 누구나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빠져 있던 기독교의 문외한이었다.
작은형이 은퇴선언을 한 지 일주일이 안되어 가슴이 아프다고 하더니 어머니와 똑같이 B형 간염, 결핵, 폐결핵이 고스란히 걸렸다는 것이었다. 작은형도 오산리 기도원에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여러 과정 끝에 기도로 완치되었고 목회자가 되었다. 아버지는 장로가 되어 시무하시다가 이제는 은퇴장로가 되었고, 그 작은형은 송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어머니의 서원기도는 이렇게 반드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교회 울타리 안에 머물렀을 뿐, 그저 교회에 다니기만 하던 사람이었다.
그림을 좋아하던 나는 '까치, 엄지' 등을 그린 그림을 만화가 이현세 선생께 보냈고 그 재주를 인정 받아 그 제자가 되어 20년을 그분과 함께 그림을 그렸고 독립하여 내 만화를 그린 것은 8년이 되었다.
[성인물 전문가.... 죽음에서 살리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회심하다]
나는 본디 일반 만화가 아닌 19금 성인 만화로 데뷔를 했다. 성인 만화를 잘 그리기 위해서는 내 안에 음란이 '충만'해야만 했다. 그래서 야동이나 플레이보이 잡지를 보며 음란을 채워갔다. 그렇게 4년을 하고나니 상상을 하면 그 음란한 포즈를 그릴 수 있었고, 세상을 그러한 삐뚫어진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니 술과 담배에 찌들어 갔고 도저히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
28세 겨울에는 계단을 내려가다가 기절을 했고, 소변을 보다가도 기절하고 주저 앉았다. 오른쪽 폐에 기흉이 생겨 공기가 가득찼다는 것이었다. 진찰을 받으러 갔던 대학병원에서 응급실로 옮겨졌고 긴급 수술을 해서 폐에 호스를 박고 기침을 많이 하면 폐가 정상으로 될 수도 있다고 해서 열심히 기침을 했다. 그러나 증세는 더욱 심해져서 농흉, 혈흉까지 악화되었고 자가호흡이 안되어 산소호흡기를 꽂아야 했다. 187센티의 키에 몸무게가 40키로그램까지 줄어들어 버렸다. 밤마다 고열에 시달리다가 패혈증 증세까지 왔다. 오른쪽 폐의 괴사 판정을 받아서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새)어머니가 늘 성경 말씀을 읽을 것을 강조하셔서 창세기부터 성경을 읽기 시작해서 구약은 대강 건너 뛰며 읽고 신약을 읽어가던 중에 (고후 13:5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말씀이 생사의 기로에 있던 내게는 공포감으로 무겁게 다가왔다.
(잠 10:24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나는 평생을 죄인 중의 괴수였다는 생각에 두려웠다.
(요일 5:10상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요일 5:11상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전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사람이 죽음을 판정받았을 때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 영원하기를 갈망하기 때문인 것이다.
나도 하나님께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병원 기도실에 가서 간절히 기도했다. '나도 예수님 십자가의 오른쪽 강도처럼 죽었을 때 낙원에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살려 주시면 성인만화를 그리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만화를 그리겠습니다.' 그러나 기도 후에도 피기침을 하게 되자 '왜 내게만...'하는 원망과 함께 더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수술장으로 향하던 길에, 기도한 지 4시간 만에 폐가 정상으로 펴진 것이 확인되었다. 수술 직전 찍은 폐 엑스레이 사진에서 모든 농이 없어지는 기적이 일어났던 것이다. 폐에 구멍을 뚫어 농을 받아내고 기침을 할 때마다 피를 토하던 내가 멀쩡히 숨을 쉬며 병실에서 걸어 나왔다.
이러한 기적을 맛보고도 '나을 때가 되어 나은 것은 아닐까?'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어떻게 다 지키지...?'하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사람이 악하다. 그 때 내가 우연히 읽은 성경 말씀이 오늘의 본문이다. (시편 3:3~5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셀라)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하나님이 성산에 계시고 내 기도에 응답하신 것이며, 이 분이 진정 내 하나님 아버지라는 것을 알았다. 그 때부터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한 달 동안 성경을 2독했다.
화실에 복귀한 후에는 성인만화를 그리지 않겠다는 서원을, 내 이름으로 성인만화를 내지는 않지만 선배의 성인만화를 도와주는 형식으로 우회했다. 죄성의 즐거움을 계속 누리며 계속 이중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양심의 가책도 없었다.
그러다가 (신 23:18 창기가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어떤 서원하는 일로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이 둘은 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임이니라)을 읽었는데, 성경에서 매우 드물게 '개같은'이라는 거친 표현이 사용된 것이 바로 내게 하는 말 같았다. (사 41:14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도 나를 꾸짖는 말씀처럼 다가와서, 성인만화를 끊고 기독교 만화로 옮겨왔다.
그런데 기독교 만화는 세상 만화 보수 수준의 1/5에 불과했다. 원래도 낮은 소득수준이었지만 더 낮은 소득이 되었다.
죄 가운데서 살던 내게 위로가 된 성경 말씀들이 있었는데 (사 43:25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였다. 도말은 검은 벽을 흰 페인트로 칠해서 검은 색은 기억도 하지 않으신다는 의미다. (시 103:12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우리 죄를 고하면 우리 죄를 옮기시는 하나님의 모습이다. (미 7:19 다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
경찰관이었던 아버지로 인해 유치장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우리 아버지는 '저들은 들킨 죄인이고 우리는 들키지 않은 죄인일 뿐'이라고 하셨다. 오늘 우리의 모든 죄를 하나님 앞에 내려 놓고 맡기기 원한다.
(갈 2:16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이 말씀은 너무 중요하다.
(롬 5: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롬 4:5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우리가 구원 받기 위해 어떤 선한 일을 하지 않는다 할 지라도 믿음을 의로 여기신다.
(롬 8: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해 내 딸의 이름은 '의인'이라고 지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은 '의인' 아닌가!
어쨌든 기독교 만화계로 왔고 시간이 나는대로 교회에서 PPT파일도 넘기며 봉사를 하게 되었지만 박봉으로 인해 여성들과의 교제는 결혼으로 결실을 맺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오산리 기도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기드온의 기도(내려갔을 때 선보는 자리가 들어오면 하나님의 뜻으로 알겠다는 식의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기도 후에 내려갔을 때 '도춘자'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처음 만났을 때 느낌도 좋지 않았다. 그런데 두번 째 만났을 때 깊은 믿음을 가진 분임을 알고 나는 우리 만남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으나, 내가 주었던 내 성인만화 작품을 보고 그쪽에서는 기도하자며 나를 멀리하려 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오산리 기도원에 들어가서 산기도를 갔다. 그 모습에 그 자매의 마음이 움직여서 결혼하게 되었다. 아내는 사역자다. 전도사다.
[좁은 길 걸어가며 그리는 천로역정]
기독교 만화계에 와서 스스로를 '특수 사역자'라 부르며 활동을 했지만 대부분 대형교단의 공과공부책을 만드는 데 그치고 있었다. 무엇인가 돌파구가 필요하던 그 때 '내게 에스더의 이 때'는 언제인지 기도하다가, 어린 시절 어머님의 머리맡에 놓여 있던 두 책, 즉 성경과 천로역정이 생각났다. 작은형의 서재에 갔더니 어머니의 유품인 그 천로역정 책이 있어서 가져다 읽었더니 예전에는 잘 몰랐던 내용들이 이제 말씀이 충만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중적인 생활을 하던 과거에 하나님이 내 군대 생활을 생각나게 하셨었다. 군대에서 잔밥통의 뚜껑을 닫지 못했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무거워진 잔밥통을 한번에 깨끗이 비우려면 작대기를 넣어서 가라앉은 잔밥들을 휘저어 두명이 힘을 합해 단번에 쏟아 버려야 깨끗이 비워지곤 하던 기억이었다. 우리의 온전한 회개와 신앙도 마찬가지 아닌가? 회개, 회심, 메타노이아(metanoia)는 돌아선다는 의미이다. 죄에서 돌아오는 것이다. 죄는 중독성이 있어서 혼자서 은밀히 즐기는 즐거움이 있으나, 그 숨겨진 죄들을 끄지어 내어 회개해야 한다.
그 천로역정 책을 기반으로 원고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현세 선생님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역임하고 계실 때여서 국고지원을 받기 위해 상의를 했는데, 종교적 색채는 지우고 판타지로 가져오라고 하셨다. 그러나 아내와 상의했을 때 '기도하라'는 도전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교사로 있는 초등부에서 '내개 있는 향유 옥합 주께 드리고~'라는 봉헌송을 드리다가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 후 아내의 적극적인 동의 하에 논현동 가로수길의 집을 정리해서 경기도 광주 오포로 가서 온전히 천로역정을 그리는 일에만 집중해서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른손 검지 인대가 파열되었고 오른손 약지 손가락 변형이 와서 그림을 그리기도 어려워졌다. 집에서 할 일도 없고 쌀도 떨어지고 타고 다니던 차도 주저 앉았다. 차 엔진에 안수하며 기도하니 시동이 걸리는 체험도 했지만 결국 차는 완전히 못쓰게 되었다. 아내가 오포에서 수원 광교까지 출퇴근을 하다 보니 3시간이 걸려 녹초가 되는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 즈음 성인만화 한 권만 그려주면 1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징계가 두려워 거절했다. 그 때까지 나는 천로역정은 신앙의 레벨이 점점 쌓여서 각각의 방을 통과한다고 인본주의적으로 썼었으나, 그후로는 천국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는 것이며 구원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지 내가 잘 해서 공을 쌓아 천국을 가는 것이 아니라고 다 고쳤고,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나서 다 나을 수 있었다. (“제가 써내려간 글과 그림에는 신앙이 깊어지면, 내 의로 인해서 그 모든 과정을 통과할 수 있는 것처럼 돼 있더라고요. 하지만 읽고 또 읽다보니 모든 관문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통과할 수 있고, 우리의 의로는 천국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쌀 두 포대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께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굶주림은 없어야 한다고 기도했더니, 선배 만화가 목사님과 교회 집사님, 아버지 등으로부터 쌀 2포대씩을 받고, 또 주일날도 다른 집사님이 햅쌀 1포대를 주셔서 도합 7가마니가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 완전수 7에 하나님이 하셨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제 시간이 다 되어서 마무리해야 하겠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을 주신다. 그래서 나도 예수님을 만난 것을 자랑하게 되었고 '작은 나의 고백' 이라는 만화로 창작을 했는데 CBS웹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로인해 토크쇼에 나갔는데 여러분께 알려져서 전도용 책자로 만화가 이용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그 출판사 사장님도 예수님을 영접하여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군부대와 노방전도 자료 및 새생명 축제 등에서 많이 사용되게 되었다.
심지어는 법무부의 제안으로 '고용노동법'에 대한 그림 요청이 들어왔다. 사업주가 잔금을 주지 않을 때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그림이었는데, 안수집사였다는 사람에게 오히려 부당한 대우를 받아 내가 잔금 1천만원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만 했는데, 만화가 협회의 도움으로 서울시 공정경제과에 신고가 되었고 뉴스에 까지 나오게 되었다. (https://youtu.be/Qp-KyFf3oHo) 그 후 그 안수집사와 연락이 되어 600만원에 합의를 하고 천로역정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천로역정에는 크리스찬이 순례자 소망과 함께 순례길을 가다가 테마라는 사람을 만나는데, 은광에서 노자를 만들어 천성 가는 길에 사용하자고 얘기한다. 그러나 은을 캐러 들어갔던 사람들은 독가스를 마시거나 떨어져 죽는다. 여호수아서에 보면 분명히 하나님께서 '화친 맺지 마라'고 하셨지만 외견만 보고 기브온 사람들과 화친 맺은 이야기처럼, 하나님 뜻이 아니라 내 생각으로 '응답이다'고 덥석 물었으나 응답이 아니라 벼랑에 떨어지는 일을 경험했던 것이다. 응답이라고 섣불리 생각하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하고 여쭤보기를 당부한다.
진정한 기적은 이적을 보지 않고도 믿는 것이다.
동영상: 그토록 원하던 기적은 일어났지만.... 그게 죄인줄도 모르고 또 성인만화를 그렸다. 내가 그렸던 성인만화책을 남기고 있는 것은 다시는 그쪽으로 가지 않기 위함이다. 나는 신명기의 '개같은 자'였다. 사람의 결단은 한계가 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한다. 내가 넘어질 확률도 100%지만 아버지가 나를 잡아주실 확률도 100%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신회한다면 나는 넘어지고 쓰러져도 아버지가 나를 일으켜 인도해 주시기 때문이다. 내 자신을 보면 소망이 없지만 아버지를 보면 소망이 있음을 나는 알게 되었다. 기적은 기적일 뿐이다. 그 기적으로 인해 예수님을 만났을 뿐이다. 아버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말씀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다. 아! 하나님이 이렇게 해주셨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철규 집사는 회심한 후 6년 동안 '만화 천로역정'을 완성했다.그리고 지금도 예수님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출판계에 이례적인 일인데, 기독교 내용을 담은 만화책이 출간 4개월 여 만에 5쇄를 찍었다. 부수로 따지면 3만 권이 팔린 것이다.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 1~3>(원작:존 번연, 글·그림:최철규/생명의말씀사)
적용 기도 (김은호 목사 인도)
1.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은혜의 기념비를 남기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의 기도로 남편과 아들들이 믿음을 갖게 되었다. 우리도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자.
2.
우리의 이중적인 삶을 청산하자. 하나님은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옮겨 주셨는데, 우리는 아직도 어둠 가운데서,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죄성에 얽매여 끊어버리지 못한 옛사람의 습관과 숨겨진 죄악 속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 이제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이것들을 끊어버리자.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eymyday&logNo=221203898498&proxyReferer=https%3A%2F%2Fm.search.daum.net%2Fsearch%3Fq%3D%25EC%25B5%259C%25EC%25B2%25A0%25EA%25B7%259C%2520%25EB%25A7%258C%25ED%2599%2594%25EA%25B0%2580%26w%3Dtot%26nil_mtopsearch%3Dsuggest%26DA%3DUME%26rq%3D%26sq%3D%25EC%25B5%259C%25EC%25B2%25A1%26o%3D3%26sugo%3D10
'Jesus Christ > 다니엘 기도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세19. Day 7. ‘왜?’라는 질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 (욥기 2:7~10) (0) | 2019.11.07 |
---|---|
단세19. Day 6. 북한 영혼들을 향한 나의 사명 (빌 2:1-4) (0) | 2019.11.06 |
단세19. Day 5. 기도자에게 주시는 3가지 선물 (왕상 18:41-46) (0) | 2019.11.06 |
단세19. Day 3. 마침내 정신이 들었다 (사도행전 26:25) (0) | 2019.11.03 |
단세19. Day 2. 고난 당한 것이 유익이라 (시 119:71) (0) | 2019.11.02 |
단세19. Day 1. 영적 기념비를 세우라 (여호수아 4:1~9) (0) | 2019.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