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세19. Day 5. 기도자에게 주시는 3가지 선물 (왕상 18:41-46)
강사 :류정길 목사
현) 제주 CTS 운영이사장
현) 제주성안교회 위임 목사 (2009년 9월 13일 부임)
전) 상일교회 중등부 1997, 신당중앙교회 고등부 1998, 청년부 2000, 제주 영락교회 청년부 2003, 두레교회 청년부 2006)
현) 제주기독신문 발행인
할렐루야! 나는 한국에서 봄바람이 가장 먼저 불어오는 곳, 제주에서 사역하고 있다.
내가 섬기는 성안교회는 첫 제주도 개신교 선교사인 이기풍 목사께서 1908년에 세운, 제주에서 처음 세워진 교회이다.(111년 전) 제주에서 예배했던 그 한 명의 예배자는 이제 470여 교회의 6만7천명으로 늘어났다. ( 1 vs. 67000) 이 모든 일을 이루신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2002년 제주에 처음 갔을 때 1) 맑은 공기 2) 야자수 가로수 3) 제주 사람들의 말 등 3가지에 놀랐다.
정말 그런 일이 있었던거야?'를 표현 할 때 그냥 '기~?'라고 했다.(Really?)
'소갔수다'(수고하셨습니다). '(그 아이들 참) 요망지다'(말도 잘하고 똑똑하다) . '와리지맙소'(서두르지마라)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어'에 빠지게 되었다.
우리 교회는 매주 설교 본문의 핵심 구절은 '제주어'로 번역해서 주보에 싣는다.(예를 들어 지난 주 성안교회 설교본문 이사야 49:6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제주어 성경구절: 그가 갈기를 나의 종이 되엉 야곱의 지파덜을 일리엉 이스라엘 중에 이서진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느를 이방에 빗으로 삼앙 나의 구완을 베풀엉 땅 끗까지 이르게 하리라 (주보와는 달리 여기서는 아래 아를 '아'로 표기함))
'예수님 때문에 너무 행복해요'를 ' 예수님 때문에 하영 지꺼지우다'라고 제주어로 옆사람에게 인사하자.
제주는 하나님이 아름답게 창조하신 땅이고, 아름다운 언어의 고장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사역을 이루어가시는 영적 사역의 땅이기도 하다. 제주에 가서 6개월 쯤 지났을 때, 망중한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네가 잘못한 것이 있다. 광야와 사막에 새로운 길을 내는 하나님에 대해 얘기하면서 왜 너는 했던대로 반복하고 있느냐? 왜 너는 내가 행할 새 일을 기대하지 않느냐?' 새로운 일을 이루시는 창조의 하나님을 기대하지 않고 과거의 타성에 젖어 살아가는 것은 '불신앙'임을 깨달았다. 그 후 'Transformation'이라는, 남미 등 마약에 찌든 나라의 사람들이 예수님 안에서 연합하여 기도와 예배를 통해 회복되는 모습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https://youtu.be/-MG-XBkCTDY)을 보았는데 그런 변화와 회복이 제주에도 임할 것을 소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던 청년들도 목사가 리더로서 매주 기도를 이어가자 함께 열심을 내게 되었다. '국제선교도시' 제주의 비전을 품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복음이 뻗어가기를 기도했다. 그 후 다시 제주로 돌아가 담임목회를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는데, 그 때의 기도들이 하나하나 이루어져 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사람은 기도한 바를 잊을지라도 하나님은 잊지 않고 이루어가신다.
기도의 사람 엘리야를 통해서 오늘은 '기도자에게 주시는 3가지 선물'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본문의 이해를 위해서는 엘리야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 그 시대는 아합 왕에 의해 우상숭배가 극에 달했던 때였다. 아합은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주변국과의 외교 및 군사적 동맹을 주요 방편으로 삼았고 주요 동맹국이었던 시돈의 왕 '엡바알(뜻:바알과 함께)'의 딸 '이세벨'과 정략결혼을 했는데, 그녀가 가져온 우상들이 이스라엘 전국에 퍼져나가게 되었다.(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조건 등 인간적 계산으로 하는 결혼은 이러한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 이세벨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때에 엘리야는 아합왕을 찾아가 3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을 것임을 선포했다. 바알은 '비를 주관하는 풍요의 신'인데 이러한 선포는 이스라엘의 '비를 관장'하는 분은 바알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정확한 메시지였다.
(물을 붓은 이유 -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3년이 지난 후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의 영적전투 현장의 모습은 매우 독특하다. 바알 선지자들이 실패한 후, 엘리야는 단을 수축하고 제물을 놓고 (이제는 불이 내려서 제물을 태워버리시기를 기도해야 하는 그 때) 도랑이 넘치도록 '물'을 붓는다. 왜일까?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여기에 불을 붙일 수 없다'는 메시지였다.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인위적 불씨 의혹을 사전에 봉쇄하는 조치였던 것이다. 그리고 엘리야의 기도에 따라 하늘에서 내린 불은 제물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모든 것을 태워버렸다. (우리의 기도 생활에서도 불을 기대하는 때에 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과 같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하나님이 하셨어요'하고 고백할 수 있게 하는 단계임을 잊지 말자. '달리다굼' 예수께서 죽은 소녀를 일으키실 때 하신 말씀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첫째 선물은 '큰 비 소리를 듣는 귀'이다.
오늘 본문은 갈멜산에서의 놀라운 승리 후에 엘리야 선지자가 아합왕에게 하는 말이다. (왕상 18:41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
명의 편작의 3형제 중에서 누가 가장 뛰어난지에 대한 위왕의 질문에, 자신은 이미 깊어진 병을 낫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크게 칭송할 뿐이며, 진정 뛰어난 명의는 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의학을 펼치는 맏형이라고 했다. 이미 어떤 일이 일어난 후가 아니라 미리 그 일을 바라보는 것이 어렵지만 필요하다. 엘리야가 그러했다.
엘리야가 서 있는 그 때 그 곳은 3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메마른 사막 바람만이 불던 곳이었다. 비가 내린 후에 기뻐 춤추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그 메마른 바람 속에서 큰 비 소리를 듣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 뿐이었다. 기도자는 미래에 이루어질 일을 앞당겨 현재에서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기도자는 어떻게 비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암 3:7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창 18:1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깨어 있어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하늘의 비밀을 가르쳐 주셔 비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7년의 풍년과 흉년을 통한 국제정세의 재편을 계획하신 하나님의 뜻을 애굽의 수많은 학자와 종교인들은 아무도 알지 못했으나, 수감되어 있던 30세 청년 요셉은 기도를 통해 그것을 알고 또 대응방안 및 집행 능력까지 갖추어져 있었지 않은가?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그 비밀을 드러내 보이실 때가 있다.
이것이 고레스의 비밀을 푼 열쇠이기도 하다. 현대사회는 '불예측성의 시대'라고 한다. 우리는 세월호 사건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등 큰 변화를 겪어 왔으나 아무도 예측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기도하는 자에게는 '큰 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적인 귀를 하나님이 선물로 주시기를 기도한다.
둘째 선물은 '비가 내릴 때까지 기도의 열정과 기쁨, 끈기'를 하나님이 기도자에게 주신다는 것이다.
비의 소리를 들은 엘리야는 언제까지 기도했을까? '비가 올 때까지'였다. 일곱 번이나 사환을 보내 비구름이 일어나는 지를 확인하며 그는 간절히 계속 기도했다. 그가 비의 쇠를 들었기 때문이다.
딸 아이가 병아리를 부화시켜 키우고 싶어해서 가정용 부화기를 빌려 왔다. 병아리의 부화에는 21일이 소요되는데 그 중간 기간 동안에는 아무 변화도 보이지 않아서 무료할 지경이었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부화기에 넣은 3개의 달걀 중에서 하나를 꺼내어 관찰하다가 흔들어보며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도 하고 다시 부화기에 넣었는데, 21일이 지났을 때 다른 2개의 달걀에서는 신비한 생명의 탄생이 이루어졌지만 손을 타고 흔들린 계란은 끝내 부화되지 못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비록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는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기도는 헛되지 않다. 우리 헌신도 헛되지 않다. 포기하지 말자. 때가 차면 우리 앞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
제주 선교 110주년을 기념하며 제주선교대회를 작년에 가졌는데 행사장소인 새벌오름에 대한 담당부서의 승인이 나지 않아서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국회의원 등에게 청탁도 검토했으나 오직 기도만 했는데 10년 동안 변경이 없었던 그 담당부서가 교회 장로님이 부서장인 부서로 바뀌었다는 연락을 받았고 선교대회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기도자에게는 포기란 없다.
내가 '포물절'기도회라고 이름지은 기도회가 있다. '포기하지 말고, 물러서지 말고, 절망하지 말고 기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내게는 포기하고 물러서고 절망하던 때가 있었으나, 하나님이 다시 찾아 오셔서 다시 일으켜 세워주셨다.
세째 선물은 '세상을 선도하는 비전'을 주신다는 것이다.
(왕상 18:46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 엘리야는 아합왕에게 먼저 마차를 타고 출발하도록 했으나 후에 출발한 엘리야가 마차도 없이 달려 갔으나 아합왕보다 앞서 달려갔다는 특별한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미래를 선도한 것은 정치 지도자 아합이 아니라 기도의 사람 엘리야였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도 정치인이나 경제인에게 다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모든 청사진을 만드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믿는다.
(눅 3:1~2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것은, 그 시대를 이끄는 비전과 통찰력은 정치인들이 아니라 빈들에서 기도하던 세례요한에게 였다. 기도자에게 하나님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영적 능력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지금 이 나라는 갈갈이 찢겨져 분열되어 있다. 지역간/세대간 모든 영역들이 분열되어 있다. 어둠의 영이 갈라놓고 있다. 남과 북이 하나되기 이전에 대한민국이 먼저 하나되어야 한다. 세상이 하나되기 전에 교회가 먼저 하나되어야 한다. 성령이 임재하시면 우리에게 '일치의 영'이 임하시 것을 믿는다.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통일의 비전을 갖게 될 것이다.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선교의 꿈이다. 북한 선교를 넘어 러시아를 거쳐 유럽에 이르기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시작 포인트가 우리 나라의 통일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기도의 강국, 선교의 대국이 되어야 한다. 복음 일류 국가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 왜 영광을 돌려야 하는가? 하나님이 그토록 영광을 받고 싶어 하실까? 이러한 의문을 가졌을 때 '그것은 우리를 위함이라'는 응답을 받았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으면 우리가 맘몬을 섬기고 자기의 욕심을 따라 살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예배함으로써 우리 삶에서 무너진 모든 영적 질서가 다시 바로 서게 될 것이다. 예배와 찬양과 기도에 전념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무너진 영적질서가 세워지고 어그러진 것들이 다시 자리를 찾아가게 되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피조물인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게 되는 것이 언제일까? 바로 기도할 때이다.
기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구할 때, 우리는 큰 비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 때에 비가 올 때까지 기도할 수 있는 열정과 기쁨과 끈기를 갖게 될 것이다. 그렇게 기도하며 세상을 선도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참된 거룩성이 회복된 교회가 될 것이다.
하나님이 기도자에게 주시는 이 세가지 선물을 엘리야처럼 누리며 여러분과 가정과 사회와 나라를 새롭게 하기를 축복한다.
적용기도 (김은호 목사 인도)
하나님의 사람은 기도를 멈추지 않는다.
엘리야는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비가 내리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먼저 선포했다.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시고 광야에 길을 내시는 분이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
상황이 우리가 기도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나, 불을 원하는 사람에게 물이 쏟아질 수도 있으나,
그것은 오직 하나님이 하셨음을 보이기 위함일 뿐이다.
포기하지 말고 물러서지 말고 절망하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큰 비의 소리가 있나이다' 먼저 선포했다. 믿음으로 선포하라!
마침내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무릎으로 승부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습니다. 우리 중 아무도 낙심하지 않게 도와 주소서.
그래서 우리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의 기념비, 영적 기념비가 세워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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