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프로필]
장진숙 작곡가
- CCM그룹 히즈윌 작곡가 겸 프로듀서
- '광야를 지나며' 작곡가이며 드라마 ‘대장금’ 이병훈 PD의 며느리
- 사랑의교회 캔송키즈 프로듀서
- 선한목자교회 선한어린이합창단 지휘자
https://youtu.be/mwOiXqdFWBk
[히즈윌 HisWill - 그분(하나님)의 뜻]
히즈윌은 작곡가 장진숙을 중심으로 부산에서 결성되어 현재 서울특별시에서 활동하는 보컬중심의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그룹이다.
1집부터 최근의 7집까지 모든 곡의 작곡과 작사, 프로듀싱을 장진숙이 맡아서 하고 있고, 보컬들이 단기 혹은 장기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활동한다.
[광야를 지나며]
왜 나를 깊은 어둠 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세상 어디도 기댈 곳이 없게 하셨네.
광야, 광야에 서있네.
주님만 내 도움이 되시고 주님만 내 빛이 되시는, 주님만 내 친구 되시는 광야.
주님 손 놓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곳, 광야, 광야에 서있네.
주께서 나를 사용하시려, 나를 더 정결케 하시려, 나를 택하여 보내신 그곳, 광야
성령이 내 영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곳, 광야, 광야에 서있네
내 자아가 산산이 깨지고, 높아지려 했던 내 꿈도 주님 앞에 내어놓고
오직 주님 뜻만 이루어지기를, 나를 통해 주님만 드러나시기를.
광야를 지나며
https://youtu.be/qaIqilD7QTI
[본문] 히브리서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믿음!
나는 앞에 서기보다는 뒤에서 작곡을 하고 프로듀싱을 하는 사람이므로, 앞에서 강연하는 것이 참 어렵지만,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히즈윌(HisWill)이라는 이름은 1집 앨범의 제목인 'Driven by His Will'에서 비롯되었다. 주님 뜻에 따라, 부르심에 따라 인도되어 왔다는 뜻이다.
히즈윌 찬양에서 매우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믿음'이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무척 기뻐하시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믿음'을 보실 때였다. 그래서 나도 찬양을 작사/작곡하면서 '믿음'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였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경험한 믿음의 순간들을 오늘 나누고 싶다.
아버지의 투병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광야 같았던 학창 시절
어린 시절 행복하게 자랐으나, 중학생이 되었을 때 고단한 삶이 시작되었다. 아빠가 폐암에 걸리고 간으로 전이되어 간암 말기가 되어서, 내 학창 생활 내내 아버지의 투병이 계속되었다. 어머니만으로는 가정의 생계가 어려웠다.
음악을 좋아했지만 아버지가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서 슬픔과 불안이 가득한 삶을 살았다. 20세가 되어 대학생(경성대 성악부)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오랜 투병 끝에 소천하셨다. 그리고 어머니는 내가 독립하기를 원하셔서, 나 스스로의 힘으로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성공하고 싶은 마음으로 독립을 했다. 1년 내내 연습을 쉬지 않을 정도로 지독하게 성공을 위해 노력했다.
부산에서 대학생활을 할 때는 환승제도가 없어서 하루 4번의 차비를 부담하고 점심/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었다. 교회 반주자 사례 10만 원이 소득의 전부였기 때문에 4주가 지나면 무척 배고픈 날들을 보냈다. 어느 날 차비가 없어서 걸어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저녁노을을 보면서 슬픔을 느끼고 하나님에 대해 분노의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내 아버지시면 먹는 것과 차비는 주셔야 하지 않나요? 한 달에 20만 원이 필요한데 그것을 주세요.'라고 솔직하지만 분노의 기도를 드렸다. 어쩌면 그것이 내 첫 믿음의 실험이었던 것 같다. 그 이후 나는 특별한 체험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 지도 요청을 받아서 내가 필요한 20만 원이 채워졌다. 주님이 주신 것을 깨닫지 못하고 우연이라며 신기하게만 생각했다. 레슨을 받기 위해서는 40만 원이 필요해서 벼룩시장에 한 달 동안 실었지만 헛수고였다. 그래서 기도를 했더니 모르는 사람들이 전화를 해서 학생 지도 요청을 했고 내가 필요한 40만 원이 채워졌다. 그때, 내 힘으로 아등바등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하나님이 내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며 더욱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깊이 영접하게 되었다.
대학 4학년 때 CCC 훈련을 받으며 순원들에게 음식을 접대하고 싶어서 80만 원을 주시기를 기도했더니 80만 원 이상의 소득으로 채워주셨다. 하나님은 매우 다양하게 우리를 만나 주시는데, 나는 '돈'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 이렇게 하나님께 구하고 응답받는 체험을 하니 자신에 대한 열등감이 사라졌다. 돈은 부모님이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내 처지를 한탄하거나 분노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사람에게 기대하기보다는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가장 복된 길이고 지름길임을 깨닫게 되었다.
주님을 만난 후 변화된 나의 삶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내 것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내려놓으라는 말씀을 하시기 때문이었다. 한 번도 강제하신 적은 없지만, 내 깨달음을 통해 내려놓게 되었다. 내 뜻대로 했지만 결국은 제자리걸음만 하는 경험들을 하면서 나는 점점 하나님 앞에 내 것을 모두 내려놓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첫째는 시간이었다. 모범적인 대학생활을 하던 중이었는데 시간계획을 세워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내 시간이 모두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깨달았다. 내 시간을 하나님 뜻대로 써 주시기를 기도했지만, 내 일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그 평범한 일상의 이유가 내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둘째는 음악이었다. 하나님이 나를 음악을 못하게 하시고 선교사로 가라고 하시면 어떻게 할까... 하는 막연한 불안이 있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을 알아가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계획이 있다면 굳이 음악을 안 해도 좋아!'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기도도 했지만, 하나님은 내게 음악을 계속하게 하셨다. 내게 음악적 재능과 취미를 주신 분도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막연한 두려움이 변하여서, 하나님의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내가 굳이 앞에 나서서 노래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을 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하나님이 주신 열심히 계속 곡을 쓰고 있다.
히즈윌 시작하게 된 배경
나는 일기 쓰기를 좋아했다. 화가 나기도 하고 걱정과 불안 속에 있기도 하는 다양한 상태에서 매번 일기를 쓰기 시작하지만 그날 일기를 마칠 때는 '그래도 하나님이 하셔'라는 결론으로 회복/치유되곤 했다. 그 일기들에 음을 붙여보고 싶었다. 작곡을 할 줄 몰랐지만 시도를 했더니 5분도 안 되어 노래 한 곡씩을 작곡할 수 있었다. 마치 그 곡들이 머릿속에 이미 있었던 것만 같았다. 그래서 한 달 동안 서른 곡을 쓸 수 있었다. 곡을 쓰면서 눈물과 회개와 소망의 체험을 했다. 주님을 만나는 것처럼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내가 네 마음을 위로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위로하고 싶으니 네 곡을 다른 사람과 나누라... 는 감동을 주셔서 내 곡을 복사해서 이웃과 나누었고, 더 많은 나눔을 위해 음반을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 묻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겠다고 기도하고 시작했더니, 도움이 되는 사람들을 붙여 주셔서 마치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과 같이 도움을 받아 음반제작을 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문을 열어 주셔도 내가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있음을 배웠다. 내 꿈과 계획을 내려놓아야 했다. 대학 졸업 후 시립합창단에서 일하면서 이탈리아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 곡을 나누어라'는 마음을 강하게 주셔서 유학을 미루었다. 음반 제작을 위해서는 당시 나로서는 목돈이 필요했다. 유학을 위해 저축했던 돈을 사용해야 했는데, 내가 저축을 통해 안전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을 깨닫고, 망설임을 끝내고 주님을 위해 그 돈을 바치고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10개월 만에 히즈윌 1집 CD를 손에 쥐게 되던 날, 어머니와 함께 갔던 병원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암일 확률이 높다며 조직 검사를 했다. 마음에 불만이 생겼으나 기도를 하는 중에, 내 건강도 호흡도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분노하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서 생김을 알았다. 1주일 후 암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감사했다. 내 찬양의 고백이 가짜가 아니라 진짜가 되게 하는 삶의 체험들이었다.
히즈윌 1집을 비용이 없어서 홍보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위로와 은혜를 받았다는 소식들을 듣게 되었다. 사역의 기쁨을 알고 찬양사역에 대해 열정과 마음을 품게 되었다.
계속되는 히즈윌 사역
1집 음반으로부터 돈이 모여져서, 그 돈을 고스란히 투자해서 2집을 내고, 그로 인한 수익이 생겨서 섬기던 교회의 피아노를 그랜드 피아노로 바꿔드렸다.
매주 내가 작곡한 곡을 섬기는 교회의 성가대에서 초연을 하곤 했는데, 그로 인해 두 곡이 유명한 합창곡에 실리게 되었다. 그 곡을 윤학원 선생님이 참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훌륭한 지휘자가 되고 싶었다. 학부는 부산에서 성악을 전공했지만, 지휘자가 되기 위해 대학원(한세대학교 합창지휘 석사)을 서울로 오게 되었고 3집부터는 서울에서 제작하게 되었다.
음반 제작을 준비하기 위해 돈을 절약하며 사는 중에 영양실조에 걸렸다. 결혼을 전제로 의사인 남성과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상대 부모님의 반대를 4년 정도 견뎠으나 마음이 힘든 상태여서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고, 결국은 헤어지게 되었다. 스트레스로 인해 몸 전체에 혹이 많이 생겼고 갑상선 종양도 다시 문제가 되었다. 검사 결과는 암이 아니었지만 계속 조직검사를 받아야 했다. 그리고 엄마에 이어 나도 갑상선 수술을 받게 되었다. 환자 본인이 수술동의서를 쓸 정도로 외로운 상황에서 수술을 받았다. 슬픔 속에서 마취에서 깨어날 때 예수님이 껴안아 주시는 느낌에 강하게 사로잡혔다. 주님이 '뭐 주꼬?'하고 물으시는 마음이 생겨서 좋은 남편과 나를 환영하고 아껴주시는 시부모님을 만나게 해 주시고, 찬양 작곡에 영감이 끊기지 않기를 기도했다. 그 짧은 기도를 통해 많은 회복을 느꼈다.
집에서 요양을 하면서도 작곡을 하기 위해 보험금 중에서 갑상선 수술하고 남은 돈으로 좀 괜찮은 키보드를 사고 싶었다. 팔겠다는 사람이 우리 집과 지하철 두 정거장 떨어진 거리라며 직접 배달도 해주었는데, 무척 친절하고 하나님도 믿는 등 나와 공통점이 많아서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한 3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갈 정도였다. 그는 바로 지금의 내 남편이다. 키보드와 함께 남편까지 딸려 왔다. 남편은 디자인을 전공해서 히즈윌 사역도 아트 디렉터로서 함께 하고 있다. 시부모님 기도도 응답되었다. 시아버님이 꿈에 그리던 며느리라고 말씀해 주셨다. 우리 아버님은 대장금, 허준 등을 제작한 이병훈 PD다.
결론: 믿음으로 걸어온 히즈윌의 걸음
히즈윌은 오랜 시간을 무명으로 지내왔다. (나는 일기를 쓰면서 가사를 쓰기 때문에) 가사가 매우 개인적인 고백이어서 예배에 맞는 찬양이 아니기 때문에 유명해지기 어려웠다. 그러나 첫 마음으로 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음반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 팀이었기 때문에 사역도 별로 다니지 않았으나, 주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현장 사역도 시작했다. 일본 단기 선교를 위해 일본어 앨범도 제작하며 일본 현장 사역도 기회가 많아졌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주앨범'을 만들기도 했다. 바이올린으로 연주 앨범을 만들어서 동서(형님)에게 드렸더니 노래가 너무 좋아서 가사를 다 찾아보셨다며 감동을 받고 나중에는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
오늘 이 자리는 여러 차례 거절했으나,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너무 떨리지만 담대하게 이 자리에 섰다. 여러분 모두, 믿음의 걸음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기기 바란다.
[적용기도]
세상 사람들은 자기 방식대로 살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은 믿음으로 살아간다. 순종의 발걸음을 걸을 수 있는 믿음을 주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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