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의 수리(水利)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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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최근에 고향 익산과 친가, 외가에 대한 글을 여러 개 블로그에 남겼습니다. 제 어린 시절과 고향을 생각해보면 '수리조합'이나 '대수로 공사' 황등제 등 저수지의 매립, 동진강 간석지의 간척 사업 등 일제 강점기에 이루어졌던 대규모 토목공사가 큰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 조금 더 정리합니다. 호남평야는 일제 수탈의 가장 핵심기지였는데, 김제 평야의 유명한 저수지인 벽골제는 당시 이미 매몰되어 제 기능을 상실했고, 호남평야는 가뭄과 홍수의 영향에 따라 미곡의 산출량이 크게 요동을 쳤습니다. 이에 일본인 대지주들은 수리관개 시설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특히 1924년에 우리나라는 큰 가뭄으로 흉년이 들었는데, 수리관개 시설이 좋은 지역은 오히려 풍작을 거두게 되어 옥구, 익옥 (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