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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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복음(福音)은 '복된 소리'라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Gospel(God + Spell(뉴스))'이고, 헬라어로는 '유앙겔리온(좋은 소식)'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얻게 된 구원에 관한 좋은 소식, 하나님 나라 또는 하늘나라 또는 천국에 관한 기쁘고 복된 소식이며 소리입니다. 이 복음서는 지금은 책이지만, 원래 책으로 써진 것은 눈으로 읽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낭독자에 의해 읽힌 것이 청중의 귀에 들려지기 위한 것이라는 포인트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모나 D 후커'라는 분의 '복음의 시작'이라는 책의 일부 내용을 통해서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첫 번째 사실은 이 책들(신약성경의 마태/마가/누가/요한 복음서)이 ‘읽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들려주기’ 위해 쓰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활자로 ..
보이는 것과 바라보는 것, 무엇이 더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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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어느 격언 추천글에서 다음 문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It's not what you look at that matters, it's what you see. Henry David Thoreau의 격언이라고 하는데요, 대개는 보이는 것만 바라보지 말고, 무엇에 당신의 시선(視線)을 둘 것인지를 '의지적으로' 스스로 결정하라고 권하지 않나요? 그런데, 네가 무엇을 바라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보느냐 또는 무엇이 보이느냐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굳이 해석하자면, '당신의 주관이 섞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주변을 바라보라는 말일 것 같습니다만, 이 해석도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아니면.... 평소에 'He..
솔루션 vs. 설루션, 그 solution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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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솔루션 유감... LG CNS 퇴임 이후에, 상근자문으로 일하고 있는 고마운 회사의 이름은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 Total Solution을 강조한 30여 년 전의 한국IBM 신입사원 때부터 'Solution'이라는 단어에 매우 익숙합니다. 초기에는 '솔류션' 또는 '쏠루션'이라고 우리말 표기를 하는 분도 있었지만 금방 모든 사람들이 '솔루션'으로 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고객에게 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pain points나 needs 등을 파악해서 그에 대한 solution 즉 해결 방안을 제공하는 것을 IT 관련 업의 기본으로 생각했고, 때로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와 컨설팅, 그리고 자사의 제품 및 용역을 넘어선 협력사와의 관계를 통해 고객에게 포괄적..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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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인간은 타자(他者)의 욕망을 욕망한다.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의 말이다. 우리가 간절하게 바라는 욕망은 그 깊은 곳을 살펴 보면 다른 누구의 욕망이며, 때로는 조작되고 강요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셀럽을 동원한 광고의 영향을 받아 우리의 소유와 소비 욕구는 조작되고 강요되기도 하고, 부모나 사회의 선후배를 통해 그들의 바람이 우리의 욕망으로 강력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굳이 '타인'이라고 하지 않고 '타자'라고 한 것은 나와 다른 주체를 의미하기 보다는 주체(나)가 자기 안에서 하나로 환원시킬 수 없는 이질성으로서의 '남'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 욕망은 언제나 불안하고 두려움을 우리에게 남긴다. 남의 욕망이 나를 사로잡지 않도록 주체의식을 가지고 독립적인 삶을 사는 것도 중요하고, 또한 우리..
천국은 사람들이 바라는 곳이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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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소득세는 누진세이다. 저소득자는 면세가 되기도 하고 억대 연봉으로 올라가면 매우 높은 세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또 얼마 이상이 되면 더 이상 누진은 없어서 고소득자 간의 불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마태복음 20장에는 포도원 주인 또는 일꾼의 비유가 나온다. 포도 수확철이 되어 주인은 하루 품삯인 한 데나리온을 약속하고 일꾼을 찾아 사람들을 포도원으로 데려 온다. 오전9시에 온 사람에서 시작하여 어떤 사람은 오후 5시에 일터로 오게 된 사람도 있다. 해가 지고 품삯을 지불하게 되었을 때, 주인은 맨 마지막에 온 사람부터 품삯을 지불하게 했다. 오후5시에 온 사람이 한 데나리온을 받았다. 그 후한 주인의 처사에 모두 놀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는데 아침 9시에 온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 데나리온씩을..
희망은 낙관이 아니라 삶의 안간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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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稀(희) 학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고교 과정에서도 모두 배우지만, 제 경우는 대학 신입생 때 경제학 개론의 첫 시간에 배웠던 '희소성의 원칙'은 경제뿐만 아니라 삶의 많은 영역에서 문제를 해석할 수 있는 기본 인식 틀이 되어 주었습니다. 영어로는 'scarcity'라고 하고 한자로는 '稀少性'이라고 합니다. 드물 희 '稀'자는 드물다, 물건 사이가 떠서 성기다, 드문드문하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희귀하다고 할 때, '참 희한한 일도 다 있네'라고 할 때, 그리고 시사성 있는 용어로는 중국이 자원무기로 사용했던 '희토류' 등에 사용되는 글자입니다. 希(희) '바랄 희'자입니다. 사모하고 바란다는 뜻으로 '희망'에 사용되는 글자입니다. 통자 (通字) 한자에서 통자는, 뜻과 소리가 원래는 다르..
金殷生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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