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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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여기에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마름 하는 날 나는 그대를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그것이 안 돌려진다 해도 서러워말지어다 차라리 그 속깊이 간직한 오묘한 힘을 찾으소서 초원의 빛이여! 그 빛이 빛날 때 그대의 영광 빛을 얻으소서 한때 그렇게도 찬란한 빛이었건만 이젠 영원히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고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 찾을 길 없을지라도 우리 서러워 말지니 도리어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얻으소서 여태 있었고 또 길이 있을 그 원시의 공간 가운데에서 인간의 고뇌에서 우러나는 그 위로의 생각 가운데에서 죽음을 뚫어 보는 그 믿음 가운데에서 현명한 마음을 부르는 세월 속에서 What though the radian..
사람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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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사랑은 변해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변해도 (하나님과 부모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랑, 모두 변하기 마련이다. 사람도 변하지 않고, (하나님과 부모의) 사랑도 변하지 않는다.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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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우리말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한자의 영향으로 인해, 어떤 단어들은 순우리말인지 한자어인지 분간이 쉽게 가지 않을 때도 있다. 미련이 그렇다. 미련을 한자어로 어떻게 쓸까? '미련'은 터무니없는 고집을 부릴 정도로 매우 어리석고 둔함을 뜻하는 순우리말 명사다. 해당하는 한자어가 없다. 그러나 또한 '미련'은 깨끗이 잊지 못하고 끌리는 데가 남아 있는 마음을 뜻하는 한자어다. '未練'이라 쓴다. 뒤의 練은 익힐 '련'자로서 어릴 때 학교에서 쓰던 '연습장' '단련장' 등에 사용하던 글자다. 나 어릴 적 노래 '오동잎'의 가수 최헌은 미련 때문에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혼자서' 걸었다고 노래했고, 약사 출신 가수 주현미도 미련, 미련 때문에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걸었다'고 노래했다. 세월이 아..
믿음 (하나님에서 사람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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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교회에서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 모태신앙이지만 그 의미가 분명하게 다가오지 않아서 고민했던 때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선하심과 나를 사랑하심을, 내 삶에 대해 선한 목적과 완벽한 계획을 갖고 계심을 신뢰하기에, 내 삶에 어려움이 있거나 불가능한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견디어 극복하고, 선한 영향력을 이웃에게 베푸는 것이 좋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의 많은 생각들은 대개 하나의 측면에서 멈추지 않는다. 즉, 하나님만 섬기거나 사람만 위하지 않는다. 믿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 대해 생각이 분명해지면, 그 다음에는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믿음이라는 말은 이제는 의도적으로 무게 중심이 종교에서 사람 쪽으로 옮겨가야 한다. 나는 내 보스를 믿는가?..
사라진 가라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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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똑같은 성현의 말씀에 대해서도 공자에 대해서는 가로 왈을 사용해서 '공자 왈(曰)' 또는 '자왈(子曰)'이라 하고, 예수님에 대해서는 '예수 가라사대'라고 하며, 석가에 대해서는 '석가 가라사대' 또는 '여시아문(如是我聞) 즉, 나는 이렇게 들었노라'로 시작한다. 왈(曰)도 가로 '왈'이니 '말하다'의 옛말인 '가로다'의 한자어이니, 성현의 말씀은 모두 '가라사대'라고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가라사대'는 높임말이고 예사 표현은 '가로되'였다. 예를 들면, '예수께서 가라사대~, 베드로가 가로되~'가 개역성경의 표현법이었는데, 개정개역성경으로 바뀌면서 '말씀하시되'란 뜻의 표현에 있어서 '가라사대'와 '가로되'가 사라지고 '이르시되'와 '이르되'로 바뀌었다. 우리말 문법에서는 자동사의 종류에 불완전자동사를..
가구(家具)와 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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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가구를 가리켜 '큰 집을 작은 집으로 만드는 물건'이라고 표현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바둑의 정석처럼, 거실에는 TV 맞은 편에 소파를 두고, 주방에는 식탁을 두고, 침실에는 침대를 둔다. 큰 마음도 먹고 목돈을 써서 겨우 하는 일은, 크지도 않은 아파트를 단숨에 작은 아파트로 만들어 버리고 사람이 통행하기에도 불편하다며 다시 훨씬 더 넓은 아파트를 꿈꾼다. 반면에, 어린 시절, 이리역 폭발사고로 인해 내가 태어나 자라난 한옥집을 떠나 양옥집으로 이사한 날의 충격적 기억으로 가구가 집을 크게 보이게 한 경험이 너무 생생하고 강렬하다. 새 거처가 멀지 않았기에 이사할 때 빠뜨린 물건이 없는 지 살피고 오라는 어머님 말씀을 듣고 옛 한옥집으로 갔다. 큰 방과 작은 방이 있었는데 농과 찬장이 빠져나간 큰 방..
金殷生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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