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없기에...
그레이스 콰이어 연습실 맨 뒷줄에서 바라보다매주일 이른 아침 7시 50분부터 9시 30분까지 오륜 비전센터 602호실에는 100여 명의 콰이어 단원들의 마음이 하나 되어 모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찬양 연습을 하며, 서로 다른 인생들이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귀한 시간을 보냅니다. 연습실의 좌석배치는 지휘자 시각으로 볼 때 왼쪽에서부터 테너, 베이스, 소프라노, 알토, 오케스트라 순서로 자리를 잡고,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키가 큰 이들은 자연스럽게 뒷줄에 앉게 됩니다. 저는 테너 파트에서 키가 큰 축에 속하기에 그 규칙 덕분에 연습실 구석, 맨 뒷줄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대개는 지휘자의 손 끝과 표정에 집중하며 연습에 몰입하지만, 저는 이곳에서 조금 다른 경험을 합니다. 수많은 이들의 뒷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