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을 훨씬 넘겨 잠자리에 들었건만 다시 새벽에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피곤한 중에 문득 어린 시절의 기억의 단편이 생각힙니다. 할아버님은 제가 태어나고 바로 돌아가셨지만, 제가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까지는, 지금은 도시가 되어버린 그 때 시골에는 할머님이 계셨습니다. 어쩌다 큰집(할머니 계신 곳)에 가면 잠자리가 설어 새벽에 잠을 깨곤 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석유 등잔불을 썼는데, 방 안에서 쓰는 것은 호롱불이라 했습니다. 호롱불은 외풍에 따라 흔들리며 잦아들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듯이 커지곤 했습니다. 쪽진머리 풀어내리고 참빗질을 하시며 '성신이여~ 강림하사~' 찬송을 부르시던 할머니의 그림자도 함께 흔들리고 커지는 바람에, 새벽 소변 참아가며 실눈으로 지켜보던 어린 손자는 무섭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은호 목사님 얼굴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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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주님과 함께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으로 당신의 책임을 다하라. 절대로 당신 자신에 대해 변명을 하거나 연민을 갖지 말라. 자신에게 아주 엄격한 주인이 되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비를 베풀어라. - 헨리 워드 비처
목요일 아침에는 보통 때처럼 6시반에 집을 나섰습니다. 다른 점은 차를 상암동 회사가 아닌, 강건너 김포공항에 세운 것이죠. 바로 일본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저녁 때는 아태/일본지역 사장께서 조촐하게 한 턱 내셨고.. 하루밤 자고 금요일 저녁까지 각국의 outlook call에 참여한 후에 서울 집으로 퇴근하니 자정이 조금 지났네요. 참 세상 좁은 것을 느꼈습니다. 금요일 아침엔 일부러 택시를 타지 않고 아벰 출장을 기억하며 걸어갔습니다. 중간에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ㅎㅎ 사진의 뒤쪽에 아벰 하꼬자끼비루가 보이네요. 이 작은 강 건너에는 바로 새 회사인 NCR과 테라데이타가 있답니다. 묵은 호텔도 내 고향집같은 로얄파크호텔... 신입사원인데, 모든 것이 오히려 익숙해서 걱정입니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