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누가복음 8장에는 씨뿌리는 비유가 나옵니다. 그 중에, 어린 시절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의 동화에서는 돌밭 위에 떨어진 경우라고 했고 성경책에는 '바위' 위에 떨어진 씨의 경우가 있습니다.
눅 8:13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깐 믿다가 試鍊을 當할 때에 背叛하는 者요 The seeds that fell on rocky ground are the people who gladly hear the message and accept it. But they don't have deep roots, and they believe only for a little while. As soon as life gets hard, they give up.
때때로 설교나 책을 통해서 하나님 말씀을 듣고 가슴에 감동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우리를 진실로 '변화'시키지는 못하고 잠시 동안 우리의 겉모습만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감정적으로 '은혜받은' 것 같지만 충동적일 뿐이고 실제 그 말씀 안에 침잠하고 깊이 묵상하지는 못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바는 아닙니다. 강한 믿음의 사람이 되고 싶지만, 우리의 뿌리는 얕고 약합니다.
어떻게 영적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을까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매일 하나님과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Quiet Time이라고 하든, 기도의 시간이라고 하든, 감사의 시간이라고 하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매일 갖는 것입니다. 찬송을 부르든 듣든, 성경을 읽든 마음의 소원을 아뢰든,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다 보면 우리 믿음의 뿌리가 깊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깊은 뿌리로 인해, 우리 삶의 어려움이 밀려올 때 넉넉히 이길 것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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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정읍군 산외면 오공리 오공교회에서의 1980년 여름수련회의 추억이 있습니다. 주제는 '주여 이제는 이곳에'라는 곡이었습니다. 이일여고 교사이셨던 여장수 집사님이 발의해서 정했었습니다.
그해 수련회 중에 본고사 폐지가 발표되면서 크게 술렁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해 봄 6월초에 예수님을 진실로 영접하는 체험을 했던 저는 그 수련회에서의 성령 체험에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친구들이 뜨겁게 소리지르며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오히려 가슴이 차갑게 식는 경험을 했습니다. 모두 뜨겁게 기도하는데 혼자 냉랭하게 기도의 장소에 도저히 더 있을 수가 없어서 교회 밖으로 나와서 벼가 자라나는 들판을 혼자 걸으며 찬송(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도 하고 소리 내어 혼자 허공에 외치는 기도도 하였습니다. 캄캄한 들녁에서, 그러나 달빛과 별빛 속에서 차가워진 제 영혼을 만져주신 하나님의 손길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기억의 기록 목적으로 적어 보면) 주일학교 학생들과 소그룹을 만들어서 지냈는데 그 때는 저를 무척 따랐지만 어리게만 보이던 당시 초등학교 6학년 안강희 어린이가 생각납니다. 겨우 세 살 차이인데요...^^
수 십 년만에 그곳 생각이 나서 인터넷 지도에서 위성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들판이 아직도 그대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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