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는 낳는 것도 어렵지만, 기르는 것도 무척 어렵다. 별의별 사연이 다 있다.
내게는 누이들이 넷이 있다. 큰 누나가 결혼할 연령이 되자 어머니는 누이의 혼처를 걱정하셨다. 중고등학생이던 나도 괜히 덩달아 걱정했다. 누이가 매형과 결혼하자 어머니는 아이가 바로 들어서지 않는다고 걱정하셨고, 임신을 하자 첫딸을 낳은 것을 괴로워하셨다. 나도 덩달아 걱정이 이어져갔다. 아이를 낳게 되면 그 다음은 기르는 일이 걱정이다. 큰 매형이 교통사고가 나서 함께 탔던 조카들이 얼굴까지 심하게 다쳤을 때, 얼마나 많은 걱정을 했는지 모른다. 큰누이네 집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른 누이들도 그러했고 내 삶도 마찬가지였다. 그 누구의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걱정, 생긴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할까봐 거정, 태어난 아이가 잘 자라지 못할까봐 걱정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험한 세상에서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다음은 2021년 5월2일 주일 김은호 목사님 설교를 정리한 내용에 제 생각을 조금 덧 붙인 것입니다.)
사사기에 마노아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의 아내도 아이를 낳지 못하다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아이를 갖게 되자 주의 천사를 대하여 마노아가 간구한 것은 바로 '이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합니까?'였다.
신약성경 에베소서 6:4에는 자녀를 키우는 방법이 세 가지가 나온다.
첫째,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노엽게'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와 죄악으로 하나님을 노엽게 했다. 부모의 폭언과 폭력, 거짓말과 위선적인 행동, 과도한 집착과 불합리한 요구 등이 자녀를 노엽게 한다.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 자녀는 쉽게 분노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고 한다.
Quality Time - 귀중한 시간(특히 퇴근 후에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란 뜻이다. 퇴근하여 집에 오면 휴대폰을 끄고 매일 5분 이상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단지 우선순위가 낮다는 뜻일 뿐이다.
둘째, 주의 교훈으로 양육하라.
'교훈'은 '성경 말씀'을 뜻한다. 자녀들이 자라면서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고 그 때마다 우리가 노약해지거나 이 세상에 없을 때, 우리 자녀들은 어떻게 살아갈 지 걱정이 된다. 내 경우는 아들들이 군에 입대할 때, 내가 아무 것도 대신 해줄 수 없음을 처음으로 절감했다. 부모로서의 한계를 느낄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내 방식대로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해야 한다.
세째, 주의 훈계로 양육하라.
'훈계'란 자녀가 잘못되지 않도록 마땅히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가르치는 것이다. 자녀를 훈계하지 못하면 파멸에 이른다. 그 대표격이 두 아들의 방종을 말리지 않았던 엘리 제사장이다. 그러나 훈계는 잘못하면 자녀를 노엽게 하기 쉽다. 훈계는 소리지르는 것이 아니고 폭언이나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해도 안된다. 진정한 훈계는 사랑의 마음과 감정으로 해야 한다. 분노의 감정으로 훈계를 하면 안된다.
따라서, 훈계할 때는 먼저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기도해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해야 한다. 부모가 동일한 규칙을 갖고 일관되게 해야 한다. 또한 훈계는 1:1이어야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는다.
*takeaways
1. 이상의 방법과 내용은, 자녀에게도 적용되지만 회사의 팀멤버들에게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2. 독서는 양식을 풍성하게 한다. 그런데 눈과 머리로 하는 독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몸독서도 있다. 운동이나 봉사활동 등 몸으로 하는 양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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