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가 선지자 또는 성전에 헌금하는 이야기가 성경에 가끔 나옵니다.
구약(열왕기상 17:8~15)에서는 엘리야가 혹심한 가뭄 속에서 한 줌 남은 밀가루를 가지고 마지막으로 떡을 만들어 먹고 죽으려던 사렙다(사르밧) 과부에게 떡을 달라고 요구한 이야기입니다. 과부는 마지막 남은 밀가루와 기름을 엘리야에게 헌물 했고, 그로 인해 다시 비가 내릴 때까지 밀가루와 기름이 뒤주와 병에 차고 넘치는 큰 복을 받습니다.
신약(누가복음 21:1~4, 마가복음 12:41~44)에서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사람들이 헌금하는 것을 지켜본 예수님이 과부의 두 렙돈이 비록 적지만(not big)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이(greater) 헌금한 것이라고 칭찬하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예수님 이야기에는 예수님이 말로만 칭찬했을 뿐 구약의 사렙다 과부처럼 그 과부가 큰 물질적인 복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오히려 곧바로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언의 이야기가 이어질 뿐이어서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비록 적지만 과부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린 것은 아름다운 '헌신'이며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하는 일입니다.
한편 종교단체들이 헌금을 강조하며 절대적인 사회적 약자들에게까지 힘에 부치는 헌금을 '강요'한다면 그것은 매우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 종교단체나 성직자는 심판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과부의 두 렙돈 사건 이후에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을 예언하신 것을 그 관점에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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