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본문 - 시편 23:1~6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김윤진 전도사
- 달라스 세미한교회 예배인도자
- 전) 한성교회 예배인도자
- 한성 라이브워십 「예배하는 이에게」 정규 1집 앨범 발매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는 김윤진 전도사의 대표곡입니다. 그 밖에도 ‘평화의 노래’, ‘꽃씨의 노래’, ‘아침의 노래’, ‘사랑의 노래’, ‘하늘의 노래’, ‘New Song Project’, ‘예배하는 이에게’, ‘주 내게 향하신’, ‘하루’,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등이 있습니다.)
https://youtu.be/ZUPetKonuUw?si=yVdqNPgfe9VfzOer
- 김윤진 전도사는 셋째 딸로 태어나 모태신앙으로 자라났습니다. 어린 시절 따돌림과 괴롭힘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고, IMF 시기에는 아버지의 실직으로 가정의 어려움이 더해졌습니다.
- 고등학교 시절 방황하며 하나님과 멀어졌으나, 여러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깨닫고 다시 신앙으로 돌아와서, 회개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성인이 되어 모교회에서 찬양 인도자로 섬기며,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후 목 건강 문제로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를 통해 찬양이 단순한 노래가 아닌 삶으로 드리는 예배임을 깨달았습니다.
- 현재는 목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찬양 인도를 계속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신뢰로 기대고 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자랐지만, 학교에서는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로 살았습니다
우리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음이 기쁨이요 감사할 일입니다.
저희 가정은 지난 8월 미국으로 이사해서 지금은 달라스 세미한교회에서 예배인도자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신혼 때부터 출석하셨고 제 모교회이기도 한, 서울 한성교회에서 10년 동안 찬양 인도자로 섬겼습니다. (2022년 11월 건강상의 문제로 사역을 내려놓았습니다.)
저는 셋째 딸로 태어났습니다. 저를 임신한 것을 아셨을 때, 넉넉지 않은 형편에 이미 두 딸이 있었기에, 또 '둘만 낳아 잘 기르자'가 구호이던 정부시책에 따라 부모님은 ‘배꼽수술’이라고 하는 임신 중절 수술을 하려고 하셨습니다. 엄마가 수술받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 ‘미혜 엄마’라는 지인 아줌마를 만나 구세군 교회로 가서 기도를 받으셨습니다. 기도 후에 그 전도사님께서 “이 아이가 나중에 큰 일을 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해주셔서 수술을 받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힘든 상황에서의 두 번째 중절 시도 때는 “이 아이가 아들이다”라는 말씀을 듣고 역시 수술을 받지 못했지만, 마침내 낳은 아이는 아시다시피 딸이었습니다. (어머니 연세는 당시 36세로서 당시에는 비교적 늦게 낳은 아이였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사소한 일로 같은 반 남자아이와 다투었는데, 그 이후에 반(班)과 학년에서, 그리고 6학년 때는 전교에서 왕따를 당했습니다. 아이들의 괴롭힘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른 아침에도, 점심시간에도 늘 괴롭힘이 따라다녔습니다. 학교에는 친구가 그야말로 한 명도 없었습니다.
IMF 때는 아버지가 실직하신 후 전국을 돌아다니시며 생계를 이어가셔서 아버지를 자주 뵙기가 어려워졌고 아버지의 부재를 겪어야 했습니다. 제게 유일한 피난처는 교회뿐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방황과 회개
그렇게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속에서 6년을 버티고 마침내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는 가정 형편상 빨리 취업하기 위해 상업계열 직업학교로 진학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아무도 저를 알지 못했고, 수군대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교회가 아닌 곳에서는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얼음공주’라는 별명도 생겼고, 친구가 생기니 너무 좋았습니다.
친구들을 전도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던 때도 있었지만, 저는 점점 교회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야고보서 1:14~15
14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라는 말씀처럼, 저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하나님과는 더욱 멀어졌습니다.
제 어머니께서는 평생 가사도우미로 일하시며 세 자매를 키우셨습니다. IMF로 인해 파출부 일거리가 줄어들자, 어머니는 마지막 대안으로 ‘입주 가사도우미’로 들어가셨고 저도 함께 그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좋은 물리적 환경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과 생활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의 강도 높은 노동과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모습을 보며 제 안의 분노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저를 괴롭혔던 아이들에 대한 증오가 다시 위로 떠올랐고,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었으며, 고등학생 신분이었지만 술과 담배도 하고 학교도 제대로 가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은 학교에서 술을 마시고 자다가 폭행에 휘말려 경찰서로 함께 끌려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풀려난 후, 경찰서 복도 끝 소파에 주저앉아 창 밖의 아침 풍경을 바라보다가 화장이 뭉개지고 머리는 헝클어진 초라한 18세 고등학생인 제 모습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예레미야 2:13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 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
‘생수의 근원 되신 하나님을 버린 것과...’라는 예레미야 말씀처럼, 내 마음속에 있던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공간을 이제는 더 이상 채울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에 심한 갈증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라고 생각하던 중, 수 차례의 자살 시도가 실패하고 절망 속에 있을 때 작은 빛이 제게 들어왔습니다. "윤진아, 내가 너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는데, 네가 죽으면 나는 어떡하니?"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 사랑에 저는 다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8:35~39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그 사랑 날 위해 죽으신, 날 위해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 다시 오실 그 사랑
죽음도 생명도 천사도 하늘의 어떤 권세도 끊을 수 없는 영원한 그 사랑 예수
아버지 사랑 내가 노래해, 아버지 은혜 내가 노래해
그 사랑 변함없으신 거짓 없으신 성실하신 그 사랑
상한 갈대 꺾지 않으시는 꺼져 가는 등불 끄지 않는 그 사랑
변함없으신 거짓 없으신 성실하신 그 사랑 사랑~
그 마음의 음성을 들은 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이 내 마음에 이미지로 보였습니다. 예수님을 위해 죽지 않기로 하고 다시 교회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너무 낮은 자존감과 상처로 예배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전도사님께서 제 손을 잡고 기도해 주시며 "윤진아, 죄에는 크고 작음이 없단다.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 크셔서 용서하지 못할 죄란 없단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찬양인도 사역자가 되다
(어려서부터 언니들과 함께 노래를 좋아하고 잘했던 저는 호서대학교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후, 소울 싱어즈의 멤버, DTS를 거쳐 한성교회 찬양 인도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자해했던 부위들이 온도 차이가 심한 곳에 가면 더욱 민감해지기 때문에 대중목욕탕에 오랫동안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CCM 사역 팀을 섬기며 어린 시절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습니다.
역시 찬양 사역자인 남편 정용환 전도사와의 결혼 2년 전에는 세 자매와 어머니가 다시 함께 살았고, 보금자리가 생겨 아버지도 13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셔서 한 지붕 아래서 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모교회인 한성교회에서 초빙해 주셔서 찬양 인도 사역을 하며 오랫동안 섬기기도 했습니다.
목 건강 문제와 신앙의 성숙
2017년의 어느 날 일상적 관리 차원으로 목 전문 병원을 방문했는데 큰 병원에서의 정밀 검사를 권유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연축성 발성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성대를 움직이는 작은 근육들 일부가 경련처럼 마음대로 움직이는 병으로, 시간이 지나면 음치가 되고 심지어 언어 소통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사역을 잠시 멈추고 1년간 치료를 시도했으나 완치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목 상태가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뇌신경 이상으로 의지와 상관없이 성대가 불규칙하게 움직이게 되는 ‘연축성 발성 자애’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발성할 때마다 떨림이 생기게 되었고 성대 진동이 불규칙해져서 목소리가 끊기고 노래뿐 아니라 말하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1년 이상 약을 먹게 되자 부작용으로 우울증도 생기게 되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치료비가 많이 들게 되자 남편인 정용환 전도사는 찬양 사역을 내려놓고 일반 회사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저는 치료를 받으며 찬양 인도 사역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만 바라보며 자신에게 허락된 예배 인도자로의 사명을 성실하게 이어가며 외부 사역을 줄이고 한성교회 예배 인도에만 집중하다가 결국 건강상 이유로 한성교회 예배 인도를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잠시 쉬며 치료를 병행했고 둘째를 출산하게 된 후에는 2024년 8월부터 미국 달라스에 위치한 세미한 교회에서 찬양 사역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왜 이 일이 내게 일어났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엉엉 울고 있는데 이런 말씀이 들렸습니다.
“괜찮아. 네 삶으로 노래할 수 있잖아?”
찬양은 가사와 멜로디로 국한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참된 찬양인 삶의 예배로 초청해 주신 것입니다.
목은 시간이 흘러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더 어려워졌습니다. 마음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때 “기대"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주님이 선하시고 선하신 주님이 내 목자시니,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선할 것이다. 그러니 감사하자. 고통 속에서도 “괜찮아. 네 삶으로 노래할 수 있잖아?”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찬양은 단지 가사와 멜로디가 아니라 삶으로 드리는 예배임을 깨달았습니다.
“잃은 것보다 얻게 하신 것이 더 많음을 발견했습니다.
삶으로 고백하는 찬양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고,
그럼에도 노래할 수 있는 매 순간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깨달았다”
오늘 저는 여러분과 제 삶을 나누었습니다. 고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 이유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우리는 주님이 선하시다는 사실을 압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목자이심을 믿으며, 어떤 고난도 결국 선으로 이루어질 것을 믿고 감사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내 삶의 목표는 내게 맡겨진 ‘역할’이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의 원하시는 곳에 있는 것임을,
‘더 잘하고 싶고, 더 많이 하고 싶고, 더 오래 하고 싶은 내 생각’이 사라지고,
나의 삶을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주 나의 하나님이 지켜주시네
놀라지 마라 겁내지 마라,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주 나의 하나님이 지켜주시네
놀라지 마라 겁내지 마라,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내 맘이 힘에 겨워 지칠지라도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세상에 험한 풍파 몰아칠 때도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주님은 나의 산성, 주님은 나의 요새, 주님은 나의 소망,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
기도
자녀들 중에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또 여러 이유로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하는 자녀들이 많습니다. 그 자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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