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실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손과 같이, 어려서부터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으로서, 머리를 깎지 않는 등 튀는 모습을 갖게 됩니다. 어려서 주일학교에서 삼손과 나실인에 대해서 공부한 후에, 한동안 이발소를 기피한 적이 제게는 있습니다. ^_^
이번 크로스웨이 성경공부에서는 삼위일체에 대해서도 배웠고, 하나님의 일과 세상의 일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내용들 중의 핵심적 개념은 '분리'와 '구별'이라는 두 어휘에 있습니다.
삼위일체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각각 3인격으로서 '구별'되지만 셋으로 '분리'되지는 않는 한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또, 우리의 삶은 세상과 '구별'되어야 하지만, '분리'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에서 저는 크게 회개했습니다.
어려서부터의 제 삶을 통해 저는 세상과 구별되는 삶을 살기를 원해 왔습니다. 나실인처럼 되고 싶었던 마음도 거기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그 역기능으로 저는 오히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깊은 교제를 나누지 못했고, 회사 생활에서도 많은 친목의 자리를 멀리하는 경향을 보여 왔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분리'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반면에 제가 원하는 '구별'에서는 별로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아니 그보다 더한 죄를 지어 왔고, 마음에 사랑과 희생이 없었으며, 그저 나만 아는 나쁜 의미에서의 '개독교'적인 생활에 익숙해 왔습니다. 결코 '구별'되지 않는 삶을 살면서도 세상과 담을 쌓고 나를 '분리'시키는 삶을 바람직한 신앙생활인냥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성경공부를 통해서 크게 뉘우칩니다. 하나님은 제게 '구별'을 원했지 '분리'를 원하시지 않았음을요. 술과 성(sex)에 대한 자세에서도 저는 '구별'되지 못하면서 비겁(?)하게 '분리'만을 시도해 왔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많은 일반은혜를 '누리지' 못하고 '멀리'해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정욕을 이기지 못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구별됨 없는 그저 그런 삶을 살면서 나의 약함을 한탄만 해 왔습니다.
이 시간 주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 스스로를 '분리'하지 않고 세상 속에서 '구별'된 삶을 살도록 인도해주세요..
'Jesus Christ > 주님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데반의 순교 (0) | 2012.06.24 |
---|---|
믿음, 매임.... 그러나 누림, 그리고 예수님 (0) | 2012.06.17 |
아버지... (0) | 2012.06.17 |
우리 만나요...얘기해요...from 숲해설가 (1) | 2012.04.23 |
[God People의 QT자료에서 펀 글] 야쿠르트 700개 (0) | 2012.04.17 |
예수 믿고 복 많이 받으세요, 부~자~ 되세요! ?? (0) | 2012.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