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습관 중에 아버님으로부터 가장 큰 칭찬을 받은 것은, 궁금한 것이 있을 때 그 해결을 절대 미루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식사 중에 식구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잘 모르는 사자성어나 한자, 단어 등이 나오면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식사 도중에라도 방으로 가서 사전을 찾아 그 뜻을 알아내야 마음이 편하곤 했습니다. 엄격하신 아버님이셨지만 식사예법보다는 배움을 더욱 장려하셨기에 가능했죠. TV보다가도 그러했고 신문을 읽다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 김은호 목사님의 설교는 '뒤로 미룸으로 인하여 낭패를 본 경우들이 있느냐'는 도전으로 시작했습니다. 요컨대 신앙생활에서의 '감사'도 미루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10명의 한센병 환자들이 나음을 받았지만, '곧바로' 돌아와 감사한 사람은 오직 1명이었습니다. 김은호 목사님은 감사도 마치 goal을 넣은 축구선수가 운동장에서 ceremony를 하듯이, 미루지 말고 그 자리에서 즉시 감사해야 한다고 합니다.
왜 감사를 뒤로 미루면 안될까요?
첫째는 Satan이 틈을 타기 때문입니다. 감사한 순간이 지나면 대개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우연...아니었을까?' 또는 감사를 표하는 헌금이나 희생이 아까워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감사가 삶에서 사라지면 하나님을 잊은 것이라고 합니다. 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돌아와 감사하는 그 한 사람에게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감사'를 '믿음'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는 믿음이 있어야 감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좋다고 모두 감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황이 나쁘더라도 '믿음'이 있을 때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감사'는 '감정/느낌'이나 '상황'이 아니라 '믿음'의 문제입니다. 결국 이 사람은 1) '육신'의 병을 치유받은 다음에, 2) '마음 (혼)'에 감사를 느꼈고, 3) '영'적인 구원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장로교의 기독교는 영혼육 합일설을 주장합니다. 즉, 영혼의 구원 없는 마음의 평안은 일시적이고, 더군다나 영혼의 구원없는 병치유도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항상 병을 낫게 하시면서 먼저 영혼의 구원을 중요하게 다루셨습니다.
감사는 기적보다도 선행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도,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기적도, 먼저 감사기도를 하신 후에 행하셨습니다. 기적이 먼저가 아니라, '감사'가 기적보다 먼저입니다. 기적을 바라기보다는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감사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줄거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오늘 몇 가지 인용이 사용되었습니다. 아래에 공유합니다.
1.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선한 사람은 있는 것을 생각하여 감사하고, 악인은 없는 것을 생각하여 불평한다.”
2. 무드랜즈 펠로십교회 담임목사인 케리 슉 (Kerry Shook)목사. 자신의 책 『내 생애 마지막 한 달』에서....
“열 사람 모두가 선물을 받았지만, 오직 한 사람만이 포장지를 벗겨서 진짜 선물이 무엇인지를 확인했다!” (구원)
3. 「피난처」 화란의 코리덴붐
예수믿는다는 것 때문에 독일군에게 잡혀서 감옥에 들어갔는데 그 감옥에 어찌나 벼룩이 많은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잠도 잘 수가 없고 앉아 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 어느 날 감방을 지키는 독일군 병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 이야기는 코리텐붐이 갇혀 있는 감방을 가르키면서 저방에는 벼룩이 어찌나 많은지 그 근처에만 가도 벼룩이 옮으니 조심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코리텐붐은 독일군 병사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기 때문에 감방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을 읽을 수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4. 스펄전 목사 "별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보고 감사 하는 사람에게는 햇빛을 주시고 햇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해와 달이 필요 없는 영원한 빛(구원)을 주신다"
5. 마지막으로 영성 관련 대가이신 윌리엄 로우의 '엄숙한 부르심'에 나온 좋은 글들입니다.
감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감사는 있으면 좋은 사치품이 아니다
건강한 뇌의 발달과 정신적,감정적성장,미래의 행복과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감사는 성령 충만한 삶의 열매이다
위대한 성자는 기도를 많이 했다든지 금식을 많이 했다든지 혹은
자선을 많이 베풀었다든지 한 사람이 아니라 범사에 감사한 사람이다.
기도의 언어
기도를 시작할때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능력을 실감하게 해줄수
있도록 하나님의 속성들에 대한 표현을 사용하라.
하나님의 섭리
세상이 오직 그분만을 위해 창조되었듯이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의대상으로, 그분의 동일한 보살핌과 보호 아래있는 존재로
여겨야 한다. 어느 한 사람이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부모에게서 특정한
장소와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모든 영혼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와 정하신 환경에서 그분의 뜻에 따라
특별한 목적을 위해 육신을 입는다.
구원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구원에 실패하는것은 수고를 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충분히 수고하고 충분히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단지 구하기만 하고 들어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헌신
사람들은 세상일에는 자신의 지혜와 시간과 지식과 경험을 열심히
사용하고 그렇게도 절실히 도움을 구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을 헌신하는데는
어쩌면 그렇게도 무디고 게으르며 지혜와 능력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지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천국의 상급
거룩한 두려움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며 죽어야 하는지 계속 점검하면서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모든 의무에 대해 양심을 엄하고도 부드럽게
유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나태함에 빠지면 결코 천국의 상급을 받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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