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주일예배 설교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 가장 먼저 보시는 것: ‘믿음’
성경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나 상황, 필요보다도 ‘믿음’을 먼저 보십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공포에 질렸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풍랑보다 먼저 '믿음'에 주목하시고 “믿음이 적은 자 들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제자들은 풍랑으로 인해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주님께서는 그 상황보다 제자들의 믿음을 주목하셨습니다. (눅 5:20; 마 8:26상)
우리가 인생의 풍랑을 만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의 크기가 심각함이 아니라, 그
문제 앞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믿음'을 먼저 주목하십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 사실을 잘 알면서도, 막상 문제가 닥치고 현실이 버겁게 다가오면 믿음 대신에 두려움부터 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의 풍랑보다도 먼저 보는 것은, 너의 믿음이니라.”
하나님의 평가 기준 또한 ‘믿음’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평가하실 때, 도덕성이나 재력, 학식보다 ‘믿음’을 기준으로 삼으십니다.
성경 속의 백부장, 가나안 여인, 맹인들, 혈루병을 앓던 여인 등 많은 인물들이 주님께 믿음으로 나아와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마 8:10; 마 15:28; 마 9:29; 막 5:34)
혈루병: 성경에서 나오는 병증 표현으로, 주로 여성이 겪는 만성 출혈(부정출혈)로 해석됨.
혈우병: 현대 의학 용어, 남성이 주로 겪는 혈액 응고 장애 질환. 성경엔 안 나옴.
히브리서 11장 6절 상반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나니…”
우리가 평소에는 ‘내게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 분명히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인생의 문제와 풍랑을 만날 때 비로소 ‘믿음’이 드러납니다. 이 믿음은 단순히 관념이나 철학이 아니라, 확신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진실로 신뢰하는 확신이야말로 참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리, 교파 분열, 이단, 교인 수 감소가 아니라
신앙을 가진(having faith) 사람은 많은데 신앙하는(doing faith) 사람이 적다는 데 있다 - 토마스 그룸 Groome) -
** 신앙하는 사람 = 예수와 함께 사는 사람.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하며 그 답을 찾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아야 합니다.ㅇㅇㅇ
현실의 위기 속에서 믿음이 흔들린 대표적인 인물: 야곱
우리가 이 믿음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현실이 우리를 압박할 때 믿음이 흔들릴 수 있음을 야곱의 이야기를 통해 보게 됩니다.
야곱의 두려움
야곱은 20년 동안의 하란 생활을 정리하고,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오려 합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한없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이제는 원수가 되어버린 형 에서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 창 32:7상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 형 에서가 400인을 거느리고 자신을 향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야곱은 극도로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중요하고도 놀라운 사실을 알려줍니다.

두려움에 떠는 야곱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축복: ‘마하나임’
창세기 32장 1절에 “하나님의 사자들(복수형. 많은 천사들)이 나타났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야곱을 위로하시고 보호하시기 위해 당신의 군대를 보내신 것입니다. 야곱은 그곳의 이름을 ‘마하나임’(두 군대)이라 불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앞뒤로 지켜주시는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하나임은 ‘하나님의 군대’, 또는 ‘두 군대’라는 뜻으로, 야곱의 앞과 뒤를 지키고 보호하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돌보심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군대를 보내주신 이유
1.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서
- 하나님은 벧엘에서 야곱에게 이미 약속하셨습니다.
> 창 28:15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 신실하신 하나님은 약속하셨다면 반드시 지키십니다.
2. 두려워 떠는 야곱을 보호하시기 위해서
- 출 33:2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보다 앞서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인생 가운데서도 이미 앞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야곱은 분명 하나님의 군대를 보았을 때 큰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형 에서의 군대 소식을 듣자, 또다시 두려움이 엄습해 왔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400명이라는 무리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닙니다. 그래서 야곱은 자신만의 방식, 즉 인간적인 잔꾀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야곱의 문제 해결 방식
1. 종들을 앞서 보내어 형의 환심을 사려 함
- 창 32:3 “종들을 보내어 형의 반응을 살폈다.”
- 창 32:5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며 재물로 환심을 사려했다.
2. 동행자와 가축을 두 떼로 나누어 앞서 보냄
- 창 32:7 “두 떼로 나누고”
- 창 32:8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듯, 혹시 한 떼가 공격받아도 다른 떼는 피해를 면하게 하려는 인간적인 방법을 썼습니다.
3. 조상들의 하나님께 기도함 (그러나 ‘나의 하나님’이 아닌 ‘조상의 하나님’)
- 야곱은 기도했습니다.
1)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습니다. (창 32:9)
2) 자신의 부자가 됨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했습니다. (창 32:10)
3) 형 에서의 손에서 자신을 건져 달라고 구했습니다.
- 동시에 예물을 통해 형의 마음을 움직이려 했습니다.
> 창 32:20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야곱의 기도는 흠잡을 데 없을 만큼 완벽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도 후에도 현실의 문제가 사라지지 않자 그 마음 깊은 곳에서 두려움이 다시금 꿈틀거렸다는 점입니다. 야곱은 또다시 인간적인 잔꾀를 의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사실 이런 모습이 많지 않습니까? 기도하고, 말씀 붙들면서 “주님만 의지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지만, 막상 문제가 눈앞에 크게 보이면 다시 옛 방식대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연약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믿음과 현실 사이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자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현실과 사람을 의지하고 싶어 지는” 유혹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내 눈앞에 있는 것이 더 선명하게 보이고, 더 빨리 해결책을 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취해야 할 방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의 삶의 방식: ‘믿음으로 사는 것’
합 2:4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 우리의 삶이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에도,
- 사람들이 떠나가고 나를 외면하는 순간에도,
-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은 때로 우리의 이성과 이해를 뛰어넘는 결단을 요구합니다.
- 여리고 성의 경우, 인간의 이치로는 도저히 무너질 것 같지 않았습니다.
-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시는 예수님의 이적도 사람의 생각으로는 납득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 이해하거나 납득했기 때문에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순종할 때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믿음’을 선택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 안에 있는 '믿음'을 보십니다.
현실이 우리를 낙담케 하고, 때때로 두려움이 엄습할지라도 우리는 그 현실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믿음과 현실 사이에서 믿음을 선택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미 ‘마하나임’을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 우리의 앞뒤를 둘러싸 보호하시는 하나님, 신실하신 언약을 끝까지 지키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합시다.
- 끝까지 우리를 지키시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두려움이 아닌 ‘믿음’으로 반응합시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순종한다”는 고백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울려 퍼지길 바랍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셔서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현실 앞에서 ‘믿음’을 선택하길 간절히 바라십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믿음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하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이 찾으시는 믿음의 사람이 됩시다. 그리할 때 신실하신 주님께서 약속대로 우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시고, 우리의 모든 앞길을 선하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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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 주일예배 설교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 가장 먼저 보시는 것: ‘믿음’
성경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나 상황, 필요보다도 ‘믿음’을 먼저 보십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공포에 질렸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풍랑보다 먼저 '믿음'에 주목하시고 “믿음이 적은 자 들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제자들은 풍랑으로 인해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주님께서는 그 상황보다 제자들의 믿음을 주목하셨습니다. (눅 5:20; 마 8:26상)
우리가 인생의 풍랑을 만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의 크기가 심각함이 아니라, 그
문제 앞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믿음'을 먼저 주목하십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 사실을 잘 알면서도, 막상 문제가 닥치고 현실이 버겁게 다가오면 믿음 대신에 두려움부터 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의 풍랑보다도 먼저 보는 것은, 너의 믿음이니라.”
하나님의 평가 기준 또한 ‘믿음’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평가하실 때, 도덕성이나 재력, 학식보다 ‘믿음’을 기준으로 삼으십니다.
성경 속의 백부장, 가나안 여인, 맹인들, 혈루병을 앓던 여인 등 많은 인물들이 주님께 믿음으로 나아와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마 8:10; 마 15:28; 마 9:29; 막 5:34)
혈루병: 성경에서 나오는 병증 표현으로, 주로 여성이 겪는 만성 출혈(부정출혈)로 해석됨.
혈우병: 현대 의학 용어, 남성이 주로 겪는 혈액 응고 장애 질환. 성경엔 안 나옴.
히브리서 11장 6절 상반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나니…”
우리가 평소에는 ‘내게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 분명히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인생의 문제와 풍랑을 만날 때 비로소 ‘믿음’이 드러납니다. 이 믿음은 단순히 관념이나 철학이 아니라, 확신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진실로 신뢰하는 확신이야말로 참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리, 교파 분열, 이단, 교인 수 감소가 아니라
신앙을 가진(having faith) 사람은 많은데 신앙하는(doing faith) 사람이 적다는 데 있다 - 토마스 그룸 Groome) -
** 신앙하는 사람 = 예수와 함께 사는 사람.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하며 그 답을 찾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아야 합니다.ㅇㅇㅇ
현실의 위기 속에서 믿음이 흔들린 대표적인 인물: 야곱
우리가 이 믿음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현실이 우리를 압박할 때 믿음이 흔들릴 수 있음을 야곱의 이야기를 통해 보게 됩니다.
야곱의 두려움
야곱은 20년 동안의 하란 생활을 정리하고,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오려 합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한없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이제는 원수가 되어버린 형 에서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 창 32:7상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 형 에서가 400인을 거느리고 자신을 향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야곱은 극도로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중요하고도 놀라운 사실을 알려줍니다.

두려움에 떠는 야곱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축복: ‘마하나임’
창세기 32장 1절에 “하나님의 사자들(복수형. 많은 천사들)이 나타났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야곱을 위로하시고 보호하시기 위해 당신의 군대를 보내신 것입니다. 야곱은 그곳의 이름을 ‘마하나임’(두 군대)이라 불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앞뒤로 지켜주시는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하나임은 ‘하나님의 군대’, 또는 ‘두 군대’라는 뜻으로, 야곱의 앞과 뒤를 지키고 보호하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돌보심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군대를 보내주신 이유
1.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서
- 하나님은 벧엘에서 야곱에게 이미 약속하셨습니다.
> 창 28:15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 신실하신 하나님은 약속하셨다면 반드시 지키십니다.
2. 두려워 떠는 야곱을 보호하시기 위해서
- 출 33:2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보다 앞서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인생 가운데서도 이미 앞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야곱은 분명 하나님의 군대를 보았을 때 큰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형 에서의 군대 소식을 듣자, 또다시 두려움이 엄습해 왔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400명이라는 무리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닙니다. 그래서 야곱은 자신만의 방식, 즉 인간적인 잔꾀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야곱의 문제 해결 방식
1. 종들을 앞서 보내어 형의 환심을 사려 함
- 창 32:3 “종들을 보내어 형의 반응을 살폈다.”
- 창 32:5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며 재물로 환심을 사려했다.
2. 동행자와 가축을 두 떼로 나누어 앞서 보냄
- 창 32:7 “두 떼로 나누고”
- 창 32:8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듯, 혹시 한 떼가 공격받아도 다른 떼는 피해를 면하게 하려는 인간적인 방법을 썼습니다.
3. 조상들의 하나님께 기도함 (그러나 ‘나의 하나님’이 아닌 ‘조상의 하나님’)
- 야곱은 기도했습니다.
1)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습니다. (창 32:9)
2) 자신의 부자가 됨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했습니다. (창 32:10)
3) 형 에서의 손에서 자신을 건져 달라고 구했습니다.
- 동시에 예물을 통해 형의 마음을 움직이려 했습니다.
> 창 32:20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야곱의 기도는 흠잡을 데 없을 만큼 완벽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도 후에도 현실의 문제가 사라지지 않자 그 마음 깊은 곳에서 두려움이 다시금 꿈틀거렸다는 점입니다. 야곱은 또다시 인간적인 잔꾀를 의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사실 이런 모습이 많지 않습니까? 기도하고, 말씀 붙들면서 “주님만 의지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지만, 막상 문제가 눈앞에 크게 보이면 다시 옛 방식대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연약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믿음과 현실 사이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자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현실과 사람을 의지하고 싶어 지는” 유혹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내 눈앞에 있는 것이 더 선명하게 보이고, 더 빨리 해결책을 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취해야 할 방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의 삶의 방식: ‘믿음으로 사는 것’
합 2:4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 우리의 삶이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에도,
- 사람들이 떠나가고 나를 외면하는 순간에도,
-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은 때로 우리의 이성과 이해를 뛰어넘는 결단을 요구합니다.
- 여리고 성의 경우, 인간의 이치로는 도저히 무너질 것 같지 않았습니다.
-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시는 예수님의 이적도 사람의 생각으로는 납득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 이해하거나 납득했기 때문에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순종할 때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믿음’을 선택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 안에 있는 '믿음'을 보십니다.
현실이 우리를 낙담케 하고, 때때로 두려움이 엄습할지라도 우리는 그 현실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믿음과 현실 사이에서 믿음을 선택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미 ‘마하나임’을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 우리의 앞뒤를 둘러싸 보호하시는 하나님, 신실하신 언약을 끝까지 지키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합시다.
- 끝까지 우리를 지키시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두려움이 아닌 ‘믿음’으로 반응합시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순종한다”는 고백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울려 퍼지길 바랍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셔서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현실 앞에서 ‘믿음’을 선택하길 간절히 바라십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믿음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하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이 찾으시는 믿음의 사람이 됩시다. 그리할 때 신실하신 주님께서 약속대로 우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시고, 우리의 모든 앞길을 선하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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