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그리스도 예수는 왕, 만왕의 왕~~~
“예수는 왕”이라는 고백은...
“이제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닙니다”
“힘보다 사랑을 선택하겠습니다”
“높아지기보다 낮아지겠습니다”
“내 유익보다 진리를 따르겠습니다” 란 말입니다.
예수님이 왕이니까 내 일이 잘 풀리겠지, 예수님이 왕이니까 내 소원을 들어주시겠지... 이렇게 오해하면 안 됩니다.
성경이 말하는 뜻은...
예수님이 왕이시니까 내 마음대로 살 수는 없다.
예수님이 왕이시니까 그분의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
왕이 있다는 건 내가 왕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보통 왕이라고 하면 가장 위에 앉아 명령하고, 사람들을 움직이며, 자신의 나라를 키우는 사람을 떠올립니다. 왕은 힘이 있고, 그 힘으로 질서를 만듭니다. 그래서 왕이 있다는 말은 보통 “누가 지배하는가”를 뜻합니다.
그런데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는 왕입니다”라는 표현은 이런 왕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비유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한 회사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이 회사에는 두 명의 대표가 있습니다.
첫 번째 대표는 늘 가장 높은 층에 머뭅니다. 모든 보고는 위로 올라가야 하고, 성과가 나쁘면 책임은 아래로 내려보냅니다. 이 대표는 회사를 “움직이는 것”에는 능숙하지만, 직원들이 어떻게 버티는지는 잘 모릅니다. 이 대표는 전형적인 권력형 리더입니다.
두 번째 대표는 다릅니다. 이 대표는 현장에 내려옵니다. 가장 힘든 부서에 먼저 가고, 문제가 생기면 “왜 못 했느냐”보다 “어디서 막혔느냐”를 묻습니다. 잘못이 생기면 가장 먼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임을 집니다. 이 대표 때문에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 수 있지만, 사람들은 이 회사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 대표는 사람을 살리는 리더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는 두 번째 대표와 같은 왕입니다.
예수는 사람 위에 올라서서 다스리는 왕이 아니라, 사람 곁으로 내려와 함께 짐을 지는 왕입니다. 명령으로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내어주면서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예수의 권력은 강압이 아니라 신뢰이고, 지배가 아니라 헌신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예수를 “왕”이라고 부르면서도, 동시에 “종처럼 섬긴다”고 말합니다. 말로는 모순처럼 들리지만, 예수라는 왕의 방식은 원래 그렇게 생겼습니다.
또 하나의 비유를 들겠습니다.
도시는 두 가지 방식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강한 경찰과 감시로 질서를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서로를 신뢰하고 약자를 돌보는 문화로 유지되는 방식입니다. 전자는 즉각적인 통제는 가능하지만, 긴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후자는 느리지만, 도시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기독교가 말하는 예수의 나라는 두 번째 방식에 가깝습니다. 예수는 힘으로 복종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 “내가 먼저 이렇게 살았으니, 너희도 이렇게 살아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예수가 왕인 방식입니다.
그래서 “예수는 왕입니다”라는 말은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기독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선언이 아닙니다.
“내 인생을 강하게 통제해 줄 존재가 있다”는 말도 아닙니다.
이 말은 오히려
“힘이 아니라 사랑이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준 사람이 있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보여준 삶의 방식이, 지금도 따라가 볼 만한 기준이 된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왕은 가장 높이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이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예수는 바로 그런 의미에서 왕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기독교는 예수를 “만왕의 왕”이라고 부릅니다. 힘의 크기 때문이 아니라, 책임과 사랑의 깊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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