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성경: 여호수아 1:1~4, 설교자: 주경훈 목사님, 오륜교회 2026년 첫 주일 설교
Turning Point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6년 새해 첫 주일입니다.
반칠환 시인은 ‘새해 첫 기적’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우리는 지난 한 해 각기 다른 속도와 방식으로 살아왔습니다. 누군가는 황새처럼 날았고, 누군가는 굼벵이처럼 구르며 힘겹게 버텼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이 '새해'라는 지점에 함께 도착했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바위처럼 앉아만 있었던 분들조차,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이 여러분을 여기까지, 우리가 '있을 자리'로 실어다 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우리를 '있어야 할 자리'를 넘어 '새로운 단계'로 부르십니다.
오늘 여호수아서를 통해 2026년이 우리 인생의 위대한 터닝포인트(Turning Point)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2026년 새해, 여호수아서 강해 설교를 시작합니다. 주제 말씀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강하고 담대하라!”입니다.
우리 앞에는 여전히 이겨내야 할 가나안의 일곱 부족과 서른한 명의 왕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이 영적 전쟁의 한복판에서 2026년이 우리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원합니다. 다메섹의 사울처럼, 호렙산의 모세처럼 주님을 깊이 만남으로 우리 인생의 단계가 완전히 새로워져야 합니다.
여호수아서는 성경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을 상징합니다.
율법에서 역사로: 토라(모세오경)를 지나 역사서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책입니다.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기록의 주인공과 리더십의 주체가 바 바뀌는 역사적 순간입니다.
광야에서 가나안으로: 방황의 배경이 종결되고 약속의 땅이 실현되는 배경의 전환입니다.
이번 여호수아 강해를 통해, 여러분의 삶에도 이 놀라운 하나님의 전환점이 시작될 것입니다.
1. 여호와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 1절은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로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에게 모세는 하나님과 통하는 유일한 통로이자 절대적인 리더였습니다. 그런 모세가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두고 죽었습니다. 여호수아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이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호수아는 '모세의 수종자(메샤레트)'였습니다. 모세의 그림자 뒤에 숨어 그를 돕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모세를 그렇게 부르셨듯이, 여호수아서의 마지막 장에서는 그를 ‘여호와의 종(에벳)’으로 부르십니다.
우리 인생에도 하나님과 나 사이에 끼어 있는 '모세'가 있습니다. 내가 너무나 의지했던 부모님, 직장, 건강, 혹은 나의 경험들... 이것들은 때로 하나님보다 더 커 보이는 우상이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로 우리 인생의 '모세'를 거두어가십니다. 왜일까요? 우리가 '모세의 수종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이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의 모세처럼 내가 의지했던 것들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진짜 전쟁이 시작됩니다. 바로 '내 안의 왕'이 누구인지 결정하는 전쟁입니다. 여호와의 종이 되면 모든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종은 주인이 책임집니다. 2026년 마지막 날에는 반드시, 우리 모두의 이름 앞에 “여호와의 종 OOO”**이라는 영광스러운 칭호가 붙기를 소망합니다.
2. 사명을 붙잡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떨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십니다. “너는 일어나 가라.”
이 명령 앞에서 우리는 전신마비의 고통을 이겨낸 조니 에릭슨 타다(Joni Eareckson Tada)의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깊은 절망에 빠진 그녀에게 그녀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니, 우리 손으로 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란다. 우리는 이 수많은 문제의 이유를 알지 못해.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기획(Plan)을 가지고 계심을 나는 믿는다.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실 그 주님을 다시 믿지 않겠니?”
우리는 자꾸 내 손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능력이 부족해서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핑계를 댑니다. 그러나 사명은 내 손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Missionaries will beat mercenaries.
OpenAI의 샘 올트먼은 직원들에게 “용병(Mercenary)이 되지 말고 사명감을 가진 선교사(Missionary)가 돼라”라고 했습니다.(Meta의 인재 뽑아가기 때문에 한 얘기이지만, Mercenary와 Missionary의 발음 유사성을 고려한 표현입니다.)
세상의 기업도 보상보다 비전을 따라가는 사람을 원합니다. 하나님은 더욱 그러하십니다. 사명을 붙잡으면 터닝포인트가 되지만, 사명을 포기하면 38년 전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광야로 유턴(U-turn)하게 됩니다.
사명을 붙드는 인생은 영적인 터닝포인트를 맞이하지만, 사명을 외면하는 인생은 뼈아픈 유턴을 겪게 됩니다. 신앙의 여정에 후퇴란 없습니다.
38년 전 출애굽 이후 광야를 지나 가나안 진입을 앞두고 잇었을 때, 민수기 13장의 정탐꾼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하며 스스로를 메뚜기에 비유했고, 약속의 땅을 향해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라는 악평을 쏟아냈습니다.
사명을 망각한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가나안 입성을 목전에 두고 다시 거친 광야로 유턴하게 된 것입니다. 99도까지 끓어오른 열정에 찬물을 끼얹은 것과 같은 이 안타까운 역사가 또다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이제 역사의 바통은 출애굽 2세대, 바로 우리에게 넘어왔습니다. 우리 앞에는 선택의 갈림길이 놓여 있습니다. 터닝포인트로 나아갈 것인가, 다시 과거로 유턴할 것인가. 2026년 새해, 당신의 사명을 다시 한번 굳게 붙잡으십시오.
조니는 결국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허락하실 만큼 잔인하지 않으시고, 그 고통을 헛되게 두실만큼 무관심하지도 않으시다.
나는 걷게 되지 않았지만, 하나님과 함께 걷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입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몸은 일어나지 못할지라도, 영혼이 일어나 사명을 붙잡는 순간 우리는 이미 가나안에 들어선 것입니다.
비록 일어서지 못하더라도 주저앉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3.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모두 주시리라 (수 1:3~4)
하나님은 약속하십니다.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여기서 '주었노니'는 이미 완료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승리의 통지서를 우리 손에 쥐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합격 통지서를 받아도 등록하지 않으면 입학할 수 없듯이, 사명은 우리의 ‘발바닥’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유브라데 강까지 광활한 영토를 약속하셨지만,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그 땅을 다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왜입니까? 그들이 보기에 만만한 곳, 편안한 곳만 밟았기 때문입니다.

2026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지경을 제한하지 마십시오. 사명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끝까지 완수하십시오. 내가 밟는 곳이 곧 하나님의 영토가 된다는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한계는 '한 게' 없는 사람들의 핑계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메섹 도상의 사울처럼, 떨기나무 불꽃 앞의 모세처럼, 오늘 이 예배가 여러분 인생의 위대한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계란, '한 게' 없는 사람들의 핑계일 뿐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2026년 새해의 첫 기적을 우리에게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내가 의지하던 모든 '손의 일'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굼벵이처럼 굴러왔을지라도, 이제는 '여호와의 종'이 되어 약속의 땅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게 하옵소서. 우리 인생의 진정한 터닝포인트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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