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된 원인은 내 아들들이지만 나와는 다른 인격체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생각해 봅니다.
"배우기만 하고 소화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학원 가고 숙제하는 시간은 '지식을 넣는 시간'이지 '내 것이 되는 시간'이 아닙니다. 음식을 먹기만 하고 씹지 않으면 체하는 것과 같습니다. 차라리 예전 가난한 교원의 아들로서 내가 이것저것 찾아보고 적용하고 생각하던 때와는 달리, 학원을 다니느라 배운 내용을 혼자서 다시 들여다보고 정리하는 '멍 때리며 생각하는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을까....라고 생각 합합니다.
"진도보다 '설명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오늘 문제집 몇 장 풀었니?"라는 질문은 아이를 '빨리 끝내는 기계'로 만듭니다. 대신 "오늘 배운 걸 엄마(아빠)한테 3분만 설명해 줄 수 있어?"라고 물어보고 대답하는 것에 익숙하게 해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피하셔도, 아버지가 묻지 않으셔도 즐겁게 내가 알고 깨달은 것을 퍼뜨리고 다니던 내 스타일과 아들들은 크게 달랐던 것을 그대로 방치한 것을 후회합니다. 스스로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공부한 게 아니라 그냥 구경한 것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아이가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하세요"
학원이나 부모가 옆에서 "이거 모르겠지? 이건 이렇게 푸는 거야"라고 미리 알려주면, 아이는 스스로 고민할 기회를 잃습니다. 막혔을 때 바로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아이가 어디서 막혔는지 스스로 찾아내고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진짜 실력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저는 오히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모두' 설명해 주는 바람에 아들들이 제게 물을 마음부터 없앴던 잘못이 큽니다.
"부모는 코치가 아니라 '구장 관리인'입니다"
부모가 아이 공부 내용(문제 풀이, 계획 짜기)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아이와 싸우게만 됩니다. 부모의 역할은 경기장에서 같이 뛰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잘 뛸 수 있게 좋은 환경(일정한 생활 리듬, 안정된 정서, 공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동료처럼 함께 뛰었습니다. 그것이 훨씬 좋은 방법인 줄 알았습니다.
핵심 요약
아들이 공부를 크게 잘하지 못하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관리받는 대상'으로만 살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공부의 주인'으로 대접해 주세요.
스스로 계획하고, 실패해 보고, 다시 수정할 기회를 주는 것이 최고의 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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