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세18. Day20. 하나님의 영광 (고린도후서 4:3~6) 김명선 간사
김명선 간사
현) 할렐루야교회 뉴웨이브 공동체 워십 리더
현) 뷰티풀워십 코디네이터
전) 서울 화요 모임 및 캠퍼스워십 워십 리더
찬양사역자. CCM '시선'의 작사작곡자
(찬양) '시선'
내게로부터 눈을 들어 주를 보기 시작할 때 주의 일을 보겠네...
나는 찬양 인도를 하며 늘 '영광'이라는 단어가 궁금했다. 쉐키나의 영광 등 여러 '영광'에 대한 표현들이 있지만, 내게는 막연했다.
그래서 모세처럼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가 언제나 내 기도가 되었다. (출 33:18) '모세가 이르되 원하건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영광이 내 주요 관심 사항이 된 것은 고3때가 처음이었다.
고3이 어떤 시절인가? 누구에게나 대학 입시를 앞두고 '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며 나의 성취를 통한 하나님의 영광을 간절히 구하는 때가 아닌가? 나도 그러했다.
나는 어릴 때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우리 아버지가 집에 잘 들어오시지 않아서 생계에 도움이 되지 못하셨기에, 엄마는 온갖 궂은 일들을 다 해서 나와 남동생을 키우셨다.
달동네의 그 칙칙한 환경에서 살았다. 나는 스무살이 될 때까지도 아파트 수거함과 재활용센터에서 주워온 옷들을 입고 살았다.
하지만 나는 그 동네에서 몇 안되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었고 학교에서도 인기가 좋아서 임원도 맡았다. 나는 학교 친구들에게는 내 칙칙한 환경을 숨겼다.
그 일이 가능하도록 나를 안전하게 보호했던 곳이 바로 '교회'였다. 작은 지하실에 있는 교회였는데 내가 살던 달동네까지도 차량 운행을 해주었던 유일한 교회였다.
나는 그 교회에서 예수님을 믿고 만나고 신앙생활을 해왔다.
특히 고3때는 하나님께 내 열정을 보여드리기 위해 친구들과 '기도회'를 만들어 설교를 하며 그 모임을 인도했다. 가끔 새벽기도도 가면서 열심 넘치는 신앙생활을 했기에
'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기도했다. 그런데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 전에 내 성적이 먼저 고스란히 드러났다. 내가 지원한 학교마다 다 미끄러졌다.
그 때 느낀 첫 감정은 '배신감'이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다른 아이들은 대학교에 잘만 가는 것 같은데, 왜 나는....이런 배신감을 하나님께 대해 느겼다.
또 하나의 감정은 '수치심'이었다. 하나님께 열심을 다 했던 내 대입실시로 인해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것 같았다.
대학입시 낙방 후에 가출을 했다. 아니 새벽기도회에 갔고, 또 장로님이 강남금식기도원을 추천해주셔서 기도원에도 갔다. 그런데 밤이 되자 무섭고 추워서 결국 이틀만에 기도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삼수를 해서 겨우 대학에 들어갔다. 서울에 있는 유명한 대학은 아니었지만 나름 좋은 학교였고, 그 학교에서 나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기에 그 학교를 더욱 사랑한다.
행복한 척하라고 하지 않고 내 모습 그대로가 사랑스럽다고, 주님은 공동체의 동문 친구와 선배들을 통해 내게 말씀해주셨다. 그 때 내가 느낀 하나님은 '좋으신 아버지'였다. (우리 아버지는 비록 좋은 분이 아니셨지만...) 그렇게 행복한 4년을 보내고, 온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캠퍼스 자비량 선교사로 헌신했다. 예수 전도단 캠퍼스 워십팀에서 찬양 사역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7살에 한 남자를 만났고 1년 반 교제 후에 결혼을 했다. 내 인생 제2막이었다.
'누나에게 매형이란 누나가 예전에 한 번도 불행한 적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만들어 준 사람이다' 라고 남동생이 매형을 정의할 정도로 남편은 좋은 사람이었다. 나는 따뜻한 남편으로부터의 안정감과 평화가 무척 크고 좋았고, 특히 별다른 수입이 없이 살던 내가 처음으로 누리게 된 남편의 월급은 새로운 경험이었고, 또 달동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좋은 환경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아이를 뱃속에 가졌을 때 만삭이 상태에서 '시선'이라는 곡을 썼는데, 이렇게 평안한 환경에서 예전의 은혜를 잊어가는 것을 경계하며 쓴 곡이었다. 그런데 그 곡으로 인해 나는 이제 무명의 가수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사역자가 되고 있었다.
개인적인 앨범도 발매하게 되었다. '낙헌제'라는 이름이었는데 자발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제사(민 15:3)를 뜻한다. 2015년 8월에는 앨범 발매 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그 3개월 후 어느날 남편이 기침을 시작했는데 그치지 않아서 우연히 응급실에 갔다가 정밀 진단까지 받게 되었는데 '말기암'이라는 것이었다. 6살난 아들과 2살난 딸이 있는 자리를 피해 나와서 횡단보도 앞에 서 있었는데, 남편을 처음 만나던 장면에서부터 아이들 낳던 날들이 하나하나 흘러가는 것이었다. '하나님, 저는 남편에게 해준 것이 없어요. 내게 기회를 주세요'하고 기도했다. 그 때 바로 오늘의 본문 말씀이 응답으로 내게 주어졌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요 11:40)
이 구절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 이야기에서 나오는 말씀이다. 죽은 지 사흘이나 되어 냄새가 난다는 마르다의 얘기에 대해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이다. 이로부터 기쁨을 얻어 이른바 하나님의 '영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다른 병원에서 진단했을때 암이 너무 퍼져서 4개월을 선고 받았고 6개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 받았다. 예전에는 믿음이 막연히 잘 될 것이라는 기대였는데, 믿음은 약속된 말씀을 믿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남편은 전라도에서 요양을 했기 때문에 떨어져 지냈다. 남편은 6개월 이상을 일기를 쓰고 남들도 보살피면서 마치 아프지 않은 사람처럼 살아갔다. 하나님을 더욱 깊이 묵상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는 고백도 있었다. 그러나 7개월째가 되던 6월부터는 많이 아프게 되었다. 결국 배를 열고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500명 정도의 함께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하루 하루 은혜와 감사로 견디며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6월8일에 입원한 후 7월17일 제헌절에는 출석하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했는데, 남편은 청년들 앞에서 '나는 이 예배에 올 때마다 승리를 경험했다. 승리가 없다면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간증과 권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8월6일에는 더 이상 치료할 수 없어 죽음을 준비하는 호스피스로 들어갔다. 하지만 나는 계속 하나님의 영광을 기다리며 남편을 격려하는 호스피스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남편은 몸무게 40kg의 앙상한 모습이었지만, 하나님의 생기와 기적을 바라며 기도 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창에서 우리를 보고 있던 전도사님이 나를 불러서 내가 오히려 남편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이 땅에 사람을 보내실 때 사명을 주신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 사명을 다 감당했으면 하나님이 부르신다. 사람의 변명은 아무 소용 없다. 우리는 '네~'하고 가면 된다." 고 하셨다.
나는 그 말씀에 도전을 받아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차마 드리지 못했던 기도... 즉, 내려 놓는 기도를 울며 드렸다. 그리고 남편에게 말했다. "천국에는 목마름이 없고 아픔도 슬픔도 없는 곳이래..." 하고 말해 주었는데, 남편은 듣기 싫다고 했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남편도 더욱 많은 기도를 동역자들에게 부탁했다. 그리고 '하나님 사랑합니다'를 고백하는 남편을 보고 내게 평안이 생겼다.
아들의 생일이 되어서 기도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남편이 아이들 머리 위에 손을 대고 기도해주었다.
어느날 남편이 아들을 보고 싶다고 했지만 아들을 데려 갈 수는 없어서 녹음을 했다. '호연아 아빠는 호연이를 정말 사랑했어. 하나님도 호연이를 정말 사랑하셔. 호연이도 하나님을 사랑해야 돼'
그리고 며칠 뒤에 남편은 소천했다.
(다른 자료 인용: 아내로서 엄마로서 찬양사역자로서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을 때 남편의 말기암 소식을 들은 '시선'의 주인공 김명선 간사... 기적같은 회복을 기도했지만 남편과 이별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특별한 섭리를 깨닫는데... "이 땅에서의 사명을 마치고 주님이 부르시면 가는 거예요")
예전에 내가 생각했던 하나님의 영광은, '내가 무엇인가를 잘 해서 박수 받는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영광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헌사를 바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과연 그런 것이 하나님의 영광일까...하는 의문이 계속 생겼다.
남편이 소천하고 나는 마치 수능 이후의 배신감과 수치심같은 내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이제 나는 완전히 달라졌다.
하나님의 영광의 실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신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을 보면,
1)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고 있다.
2)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얼굴에 하나님의 영광을 빛을 비추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그런데 3) 어떤 사람은 그 영광을 보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고후 4:5)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따라서 4) 우리는 예수님의 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자.
5) 그리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또 그 예수를 위해 내가 너의 종이 되겠어...라고 얘기해야 한다.
6)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우리에 대해 궁금하게 하고, 사람들의 그 궁금증에 대해 바른 답변이 우리는 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자주 '내가 가진 아주 특별한 목적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이라며 다른 관계들을 포기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 앞의 일상에서' 여전히 하나님은 선하시다...를 알고 우리의 빛을 이웃에게 비칠 때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
나사로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 이야기도 결국 나사로가 부활함으로써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이 돌려진다.'
그런데 반면에 그 모든 여사를 행하신 예수님의 영광은 무엇이었을까? 시기/질투를 넘어서서 죽이려는 음모까지 꾸미게 된다. 예수님은 영광은 커녕 죽음의 길에 들어섰고, 그 분의 영광은 바로 '죽음으로 가는 십자가의 영광'이었다. 더 나아가 나사로의 부활 이적을 다룬 11장의 다음 장인 12상에서는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되었다'고 하시며 '밀알'이 되어 땅에 떨어져 썩어 죽으라고까지 하신다.
그렇다. 하나님의 영광이란 불편함을 감수하고 헌신의 자리로 먼저 나아가는 것...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주님을 따르는 것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십자가가 주어져도 믿음으로 견디어 가며, 주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해요...라는 신앙을 의미한다.
<반짝이의 모험>이라는 책을 소개한다. 조류계의 찬양 인도자 예쁜 아기 꾀꼬리 반짝이의 이야기다.
햇빛을 좋아하는 반짝이는 나무 꼭대기에 앉아 따뜻한 햇볕을 쬐었는데, 비가오면 해가 보이질 않아 하나님을 원망했다.
엄마는 그런 반짝이에게 구름위로 날아가보면 알게 될거라고 이야기해준다.
비가 오고 폭풍이 몰려온 어느날 반짝이는 스스로 구름을 뚫고 그 위로 날아가보려고 애쓴다.
천둥번개와 바람에 겁이난 반짝이는 구름 위로 올라 갔을 때 비구름 위에서 밝은 해가 빛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된다.
하나님이 해를 없앤게 아니라, 해는 항상 그 자리에 한결같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즉, 하나님은 어딜 가든 함께 하신다.
이제 비가 와도 행복하게 노래할 수 있었다. 해는 없어진 것이 아니라 잠시 가리워진 것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찬양) '내 삶은 주의 것' (히 5:8)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내 삶은 주의 것
내 삶은 주의 것
온전한 신뢰를
주께 드리네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걷네
주 영광 바라보며
주만 따르네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 반드시 있는 고난이 있고 또 그 고난이 비록 길어지더라도, 여전히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실 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시는 '선하신 아버지'이다.
[기도 인도 by 김은호 목사님]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다. 성취는 하나님의 영광의 일부다.
진정한 영광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복음의 광채가 우리 삶에 어떤 상황에셔든 비추어지는 것이다.
(찬양: 주님의 영광이 임하여서 나의 영혼이 힘을 얻었네. 오 나의 영혼아 빛을 발하라)
우리는 주님의 영광을 보기 원한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주님은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어둠 속에서 도 절망하지 않고 빛을 발할 때
모든 상황이 변하지 않았어도 견딤으로 믿음을 지키며 사는 것도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해주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신실하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우리로 깨닫게 하소서
그 영광을 위해 오늘도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찬양: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
*감사합니다. 오늘로서 강연 요약은 마무리합니다.
그동안 함께 은혜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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