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박철현 선교사
말레이시아 선교사(GMS 동남아 이슬람 증경 지역 대표)
연세대 언더우드상 수상 (제19회)
영화 '파파 오랑후탄' 주인공
박철현 선교사는 62년생으로 총신대 신학대학원과 선교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수학 후 말레이시아에서 원주민 선교사로 20년간 사역했으며, GMS 선교회 지역대표를 역임했다.
원주민들에게 박 선교사는 ‘파파 오랑후탄’으로 불린다. ‘파파’는 아버지, ‘오랑’은 사람, ‘후탄’은 정글 숲으로, ‘정글의 아버지’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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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레이지아 정글에서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인데, 30대에 처음 파송된 후 이제는 50대가 되었다. 처음에는 선교사처럼 생기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정글에서 다쳐 턱에 상처가 생긴 후에 수염을 기르니 이제 제법 선교사처럼 생겼다는 얘기를 듣는다. 내게는 선교가 무엇보다 쉬웠다. 왜냐하면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셨기 때문이다.
<일본 선교를 준비하다가 말레이지아 선교사로 가다>
한국에서의 부목사 시절 '세계 오지 탐험'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그것이 바로 병든 딸을 제물로 바치는 말레이지아 정글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나는 일본 선교를 준비중이었으나, 말레이지아 원주민들의 악습과 우상 숭배에 빠진 모습을 담은 그 프로그램 시청 후에는 말레이지아로 마음을 다 빼앗겨서 생각을 바꿔 지원하여 말레이지아에 선교사로 갔다. 말레이지아 말을 배우기 위해 책을 한 권 가지고 아침 출근길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발음을 배웠다. 그러나 배우지 않은 사람들은 사투리를 사용해서, 표준 발음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갔다가 콩알을 젓가락으로 옮기는 시합에 나가기도 했다. 기존 최고 점수가 1분에 2개였던 시합에서 젓가락질에 능숙한 한국인의 장기를 발휘하여 1분에 60개를 성공시켰고, 이로 인해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선교가 가장 쉬웠다. 하나님이 하셨으므로....
이렇게 새벽3시까지 공부해서 3개월만에 책을 한권 마스터하고 마침내 정글로 선교를 나섰다. 정글의 호랑이, 독사 등의 위험도 있었으나 원숭이 떼의 경이로움도 있었다. 손님에게 친절한 원주민들이 대접해 주는 원숭이 고기를 망설이다가 거리낌에도 불구하고 애써 조금씩 먹게 되었다. 정글의 썩은 통나무 속에서 나오는 엄지 손가락만한 하얀 굼벵이들도 접대받았는데 입 주변에 털도 나있는 징그러운 벌레였다. 기절할 만한 상황에서도 사양하지 못하고 겨우 어금니로 굼벵이를 툭 터뜨렸는데 밤향기가 났다. 원주민 강물은 매우 맛있으나 매우 강한 석회수였기에 이를 먹다가 건강을 잃어야 했다. 이것이 선교사의 삶이다.
<선교가 쉬웠어요. 하나님이 하셨어요>
귀신 들린 여자를 향해 엉겁결에 축사를 했다가 귀신을 쫓아내는 기적도 체험했다. 한 번 소문이 나니 다른 마을의 다른 귀신들린 여자에게도 축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귀신이 달아났다. 그곳에는 원주민 마을을 지배하는 귀신들이 있어서 지금도 예배를 드리는 중에 귀신이 들기도 한다. 축사를 반복하다가 귀신의 세계에도 대장이 있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3개씩의 교회를 개척해서 지금까지 123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교회당 건축을 했다.
그러나 복음 전파가 쉽기만 하지는 않았다. 친절한 마을도 있지만 강퍅한 마을들이 있다. 칼이 날아오고 돌멩이가 날아오는 중에 5년을 싸우듯 선교하던 마을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적대적인 원주민 하나(식인종의 후예 '까심')가 폐병으로 쓰러졌다기에 방문해보니 피를 토하고 있어 기도를 해주었더니 서서히 회복이 되었고 그 후로 믿음으로 순종하게 되어서, 그가 후에 신학을 공부한 후 지금은 목사가 되었다. 그는 건축을 배워 여러 교회 건축을 맡기도 했다.
여러 마을에 복음을 전하다보니 이제는 양육이 문제가 되었다.
'빠꾸'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는 길에는 흡혈 거머리가 있는데 한 번 물리면 지혈이 잘 되지 않았다. 그곳의 원주민들은 비행기는 본 적이 있으나 평생 자동차를 본 적이 없는 오지였다. 내게 제공된 오두막에 기거하며 복음을 전하던 중에 폭우(스콜)가 내릴 때마다 물이 새서 양철 지붕으로 개량을 했는데, 토끼만한 쥐들이 지붕 위에서 내달리는 통에 잠을 다 깨야 했다. 그래서 고양이를 한 마리 사 왔더니 쥐들이 잠잠했다. 이 사례를 활용해서 예수님을 고양이로 비유해서 선교를 했더니 원주민들이 잘 이해했다. 내가 고양이 울음 소리를 흉내 내도 쥐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던 사례를 들어 진실하고 참된 신앙 생활에 대해 설교를 했더니 또 원주민들의 수용도가 높았다. 선교가 너무 쉬웠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선교를 멋지게 해나가셨다.
<하나님의 권능으로 살아가다>
선교 7년째에 쓰러졌다. 정글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산이나 강으로 가야 하는데, 산에는 말라리아 모기가 있는데 가공할만해서 나는 강으로 가서 용변을 봤다. 온갖 더러운 물질로 오염된 물고기를 구워 먹으면 여러 날을 설사를 하곤 했다. 그렇게 위생적일 수 없는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들어온 길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검사 결과 암이 의심된다는 것이었고 병원에서는 최종적으로 말기 대장암을 진단 받았다. 혹이 너무 커서 장을 막는 바람에 장 파열이 와서 장을 80cm나 절단해야 했다. 12개의 링거를 온몸에 맞으며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창자가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복대를 여러 겹으로 하고 고집을 피워 말레이지아로 돌아갔다. (사명보다는 사랑인 것 같습니다. 원주민과 완전히 사랑에 빠졌습니다. 이들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을 지경이 되었어요. 가끔 한국에 오면 상사병에 걸린 것처럼 원주민들이 늘 걱정되고 보고 싶습니다.) 이 모든 것은 내 말 실수 때문이었다. '암이나 걸려 쉬고 싶다...'고 말했던 내 잘못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돌아간 말레이지아에서 나는 '약할 때 강함 되시네'의 체험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대적하던 말레이지아의 원주민들이 정글의 풀로 돗자리를 만들어 주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그들이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내 목에서 피가 올라와서 위험해질 때 내 손을 목에 대고 피가 멈출 것을 기도했더니 2주만에 피가 멈췄다. 복수가 차기 시작해서 배에 손을 대고 예수 이름으로 기도했더니 복수가 점점 빠져나가고 정상이 되었다. 나는 이렇게 아직까지 살아 있다. 수술 후유증으로 단감과 떡을 먹을 수 없었다. 5년 만에 먹을 수 있게 되었는데 그동안 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정글에서 달리던 트럭에서 떨어져 기브스를 했는데, 의무병 출신 집사님이 부목을 해줘서 다행이기는 했으나 10일 후에는 다리가 썩어서 절단할 위험에 처했었다. 급히 비행기를 타고 병원으로 가서 밤 8시에 예외적으로 수술을 했는데 마침 희귀한 인대도 준비되어 있었기에 나는 회복되어 일어날 수 있었다.
지붕이 양철로 된 양철 교회가 있다. 한국에서 선교팀이 방문했을 때 폭우로 인해 예배하기가 곤란할 때 비가 멈추기를 기도했더니 비가 멈추었다. 다른 곳에서도 기도했으나 비는 멈추지 않았지만 그곳에서는 밤중에 빗속에서도 원주민들이 바나나 잎을 뒤집어쓰고 교회로 나아오는 특별한 기적 체험도 했다. 40대에 자녀가 없었던 선교사 부부를 위해 동료 선교사들과 함께 기도해주었더니 산부인과적으로 불임을 선고받았던 분들이 아기를 갖게 되는 기적도 있었다.
(마 10:1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예수님께서는 그 제자들에게 '권능'을 주셨다. 성령이 일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권능을 사용할 것인가?>
나는 신학교 졸업 후 강도사가 되었으나 결혼을 못해서 안수를 받을 수 없다가, 내 이상형인 보라색 롱코트를 입고 나온 여인을 소개 받아 결혼을 할 수 있었다. 어린 아들을 붙잡고 185cm가 될 것을 축복하며 기도했더니 지금 그렇게 큰 키가 되었다.
이것이 권능의 사람들이 사는 삶이다. 우리 모두는 권능을 받았다. 단지 사용하지 못할 뿐이다.
"나는 권능의 사람이다."라고 선포하자. 우리 모두는 주님으로부터 권능을 받았다.
적용 기도:
우리 모두는 복음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 복음을 위해 사는 사람들에게 간증이 풍성하다. 그들에게 복음의 권세와 능력이 나타난다.
(눅 10: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복음에 침묵하지 말자. 직장에서,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자.
'내게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소서.' '누구를 만나든 예수 그리스도를 담대히 전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역사가 임하기를 기도하자.
나(김은호 목사)는 매일 내가 유명한 목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의 권세와 능력이 나타나기를 날마다 기도한다. 각자 교회의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자.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나도록 기도하자. 우리 삶의 현장 속에서 예수 이름의 권능이 나타나도록 기도하자.
(눅 10:3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파송할 때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세상의 권세를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나아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 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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