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앤디황 교수
미국 커넬대학교 한국캠퍼스 상담학 교수
한동대학교, 서울장신대학교 외래 교수
바이오스코프 소장
기도하고 시작하자. '이 시간이 회복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소서. 하나님의 놀라운 영광을 체험하는 시간 되게 하소서.'
<Narative Identity, 이야기...!>
호사유피 인사유명 (虎死留皮 人死留名) 즉,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이름을 남긴다는 말을 인간은 누구나 '이야기'가 있다고 확장하여 해석할 수도 있다.
사도 바울이라는 인물의 이름을 부를 때 우리 머릿속에 사도 바울의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처럼, 고유의 이름을 가진 우리 모두에게는 나름대로의 얘기가 있다.
상담심리를 전공하다보니 상담 기회가 많은데, 첫째, 인간은 이야기를 하는 동물이며 이야기를 통해 나를 해석하고 남을 이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둘째, 사람은 그 이야기 속에 자기는 없고 남의 이야기에 휘둘려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독교인이 요즘 받고 있는 세상의 비난과 핍박이 이야기 속의 우리의 잘못된 행동 패턴 때문인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핍박인지 구별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행동패턴을 바꾸기 위한 연구를 했던 인간행동학자(Praxeologist) 맥아담스 (Dan P. McAdams)에 의하면, 사람의 과거/현재/미래는 실타래처럼 엮여 있는데 인간의 이야기 주머니는 한정되어 있어서 자꾸 이야기를 쌓아가다 보면 가장 약한 부분에서 빵 터지는데, 중독, 우울증 등이 이 지점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맥아담스의 논지는 간단한데, 이야기 치료를 위해서는 우리의 이야기를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의 자기의 이야기를 (쓰레기같은 과거는 버리고)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야기 치료. 한 사람의 세계 안에서의 경험에 대한 해석을 중시함)
자기의 과거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재구성(Structed past, Remembered past)하다보면 자기의 현재 모습(Perceived present)이 보인다. 과거 이야기에는 내 장단점이 모두 있을 것인데 일상 삶 속에서 하는 행동들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므로 이야기 속에서 특정 행동 패턴들이 나타날 때 나쁜 행동 패턴들은 버리고 좋은 이야기들만을 바라보라는 것이다. (대안적 이야기) 자신의 좋은 이야기를 보는 사람만이 미래의 청사진 (Anticipated future)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테니스, 도미(渡美), 아메리칸 드림... 그리고 채워지지 않는 공허(空虛)>
나도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 속에 살았던 것 같다.
중학교 때 공부 대신 운동을 했는데, 테니스를 잘 해서 고등학교에 스카웃되었다. 코치님이 학부모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바람에 나는 대회 출전도 하지 못하고 대학 진학도 어려워져 17살 나이에 세상에 충격을 받고 운동을 때려치고 공부에 전념을 했지만 공부를 잘 하지는 못했다. 체육 이외는 수우미양가에서 전 과목이 '가'였다.
그 때 미국에 있는 외삼촌이 마침 일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가족 중에서 내가 가기로 했다. 두 마디만 알면 된다는 것이었다. You, put it back! 당신, 그 물건 도로갖다 놔! 즉 거친 동네에서 수퍼마켓을 운영하시던 외삼촌 가게의 경비(watchman) 역할을 위한 도미였다. 출국 서류를 위해 학교에 갔다가 내 IQ가 98인 것을 알게 되었다. 돌고래의 IQ가 110이라는데....
미국에 가서는 미국 공립학교로 들어가게 되어 교장 선생님과 면담을 하게 되었다. 3명이 같은 시점에 전학을 왔는데 그 중 하나가 헤비메탈을 하던 백인 친구였다. 피어싱도 하고 인상이 험했다. 그가 나를 째려보며 뭐라 했다. What's up? 안녕? 평범한 인사였지만 인상이 험하고 내 영어 이해도가 낮아서 욕으로 알아듣고 선빵을 날리기 위해 주먹으로 그 친구의 목을 쳤다. 그 결과 크게 노한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You got two week detention.' 즉 2주간 정학을 받았다. 그 다음 날 등교를 했는데 아이들이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인사만 하면 주먹이 날라온다는 소문이 난 것이었다. 그 학교에도 일진이 있었는데, 랩rap을 부르고 왕따들을 괴롭히는 것이 일상이었다. 한 번은 10명이 모여서 나를 괴롭혔는데 나도 화가 나서 그 중에서 가장 왜소한 아이를 때려 코피가 나게 했다. 이번에는 You got two month detention. 2개월 정학을 받았다.
그 때 하나님이 예비하신 만남을 갖게 되었다. 학교의 불량아 반으로 히스패닉과 프랑스 혼혈의 아름답고 고운 담임 선생님이 부임하셨다. 그분에게 잘보이기 위해 학교를 열심히 다녔고, 그 덕분에 유급을 한 번도 하지 않고 2년만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의 추천서를 받아서 뉴욕 공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일을 하며 학비를 벌기 위해 외삼촌 댁을 나와서 퀸스에 있는 중국인들의 불법 지하방을 임대했다. 4시간만 자면서 일, 학교, 잠시 교회만을 들리며 공부해서 대학을 졸업했다.
학부를 졸업한 후에는 학장님의 추천서로 대학원 과정을 위해 뉴욕대를 들어갔다. 공부도 힘들고 등록금도 3배나 많아서 힘들었지만, 또 다시 만남의 축복이 있었다. 영화를 전공하다가 마침 학업 중이던 안젤리나 졸리를 만났다. 그 스타 여배우와 가깝게 지내며 삶에 여러 변화가 있었다. 과외도 들어오고 여러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 대학원까지도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되었다.
귀국을 생각하고 있던 중에, 당시 미국 정책 중의 하나로서, 스스로 미국 회사에 지원을 해서 직장을 구하면 미국 정착 비자를 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기회라고 생각하여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였기에 학교에서 공용 팩스를 통해 수많은 회사에 지원서를 보냈다. 900개가 넘는 수많은 rejection letter를 받았는데 딱 한 곳을 합격했고 또 다른 한 곳만은 연락이 아예 오지 않았다. 바로 골드만 삭스였다. 전화를 걸어 문의해 보니, 팩스 접수 과정에서의 기계상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일반 신입사원 전형이 모두 끝난 후에 나홀로 추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세 명의 면접관들이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였으나 'Tell me about yourself.'라는 요청에 대해 고등학교 시절 처음 미국에 와서부터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나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니 모두 흥미를 보이면서 추가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다음 날 또 세 명의 인터뷰를 하고 모두의 합격 평가를 받은 후에 MD(Managing Director)와의 인터뷰를 통과하고 오히려 신입사원의 다음 단계인 Analyst로 추가 합격을 했다. 골드만 삭스는 매우 역동적이어서 흥미롭게 일하다가 3년만에 매니저인 Senior Analyst로 승진을 했다. 그리고 회장단을 모시는 등 직위가 올라가면서 내 삶이 바뀌기 시작했다. 다시 열심히 일하면서 5년이 흘렀다.
공부도 마치고 좋은 회사에서도 승진 가도에 있었으나 마음은 매우 공허했다. 공부로 채워보려고 콜럼비아 대학원에도 원서를 내서 박사 과정에 합격을 했다. 자주 출장 다니던 일본에서 백엔샵(100Yen shop)을 보고 다이소같은 사업체를 만들었는데 사업이 매우 잘 되었다. 학업도 그만 두고 사업에 몰두하며 회사에는 3개월 유급, 3개월 무급 휴가까지 다 사용한 후에 사직서를 냈는데, 사표 내고 일주일만에 연쇄부도를 맞았다. 물건을 중국에서 일본으로 들여와야 했는데 가맹점들의 오픈은 약속했는데 물건이 들어오지 못하는 바람에 6개월간 세운 회사를 1년에 걸쳐 정리하는 과정에서, 모든 재산을 다 처분하고도 1억 미만의 빚마저 안게 되었다. 마치 생달걀을 패대기친 것과도 같은 추락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자살을 두 번 시도하기까지 했다. 공허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남을 위한 삶,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다>
그 때 마침 한국에서 아버지가 전화하셔서 '이제는 남을 위해 살아보지 않겠니?'라고 권고하셨지만, 반항심만 생겼다.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믿었던 하나님이 아니다...는 생각이, 내 인생에 주님은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일본 조총련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훈련을 2년간 받은 후에 일본으로 갔다. 일본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는데 특히 기도하며 유학생들을 만나는 동안, 내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변화하는 것을 보게 되면서 뻥 뚫렸던 마음이 조금씩 차오르는 느낌이 들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다.
삼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나는 죽은 신앙 가운데 살았다는 고백을 하며 내 신앙을 새롭게 해주시기를 기도했다. 2년만에 응답을 받았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리더들을 세우는 사역의 비전을 보여 주셨다.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상담 심리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내 인생 이야기, 나의 하나님 이야기>
여러분도 다시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란다. 그를 위해서는 '기도'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소리에 휘둘려 살아가게 된다.
한 사람이 있다. 이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감동을 받는다. 실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21살때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22살에 갈비뼈가 골절이되고 23살때 벼락을 맞았다. 26살때 결혼을 헸지만 27살에 이혼을 하고 그 해에 그의 형제도 이혼을 한다. 28살때에 보증을 잘못서서 쫄딱 망하고 30세때 폐암 진단을 받고 31살때 폐암이 완치가 된다. 32살때 선수로 복귀하고 33살때 계단에 굴러서 두개골이 파손이 되고 34살때 왼쪽 손목에 총을 맞고 36살의 막바지 선수생활에 인대가 절단되고 39살때 코치 생활을 한다. 40살때 폐암이 재발을 하고 44살때 4년만에 폐암을 완치 시키고 45살때 감독생활을 하고 46살때 식중독에 고생을 한다. 47살때 벼락을 또 맞는다. 48살때 도둑이 들어서 3천만달러짜리 보물을 빼앗기고 49살때 집에 큰 불이 났으며 50살때 감독직에서 해고가 되고 51살때 노숙자 생활을 한다. 52살때 억울한 누명을 받아서 징역 10년을 받고 63살때 조그만 인쇄소 공장에 취업하고 66살때 인쇄소 사장이 되고 67살에 사회에 돈을 헌납하고 71살때 늦은 나이에 재혼을 하고 73살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첫 구단주가 되고 74살때 폐암으로 사망했다. 이 사람의 인생보다 힘든 삶은 흔하지 않다.
우리의 인생 이야기에는 희로애락이 있다. 많은 사람이 묻고 원하는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명이 있다면, 우리에게 어려움이 있더라도 사명을 위해 살아가게 된다.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는 젊은이들에게 나는, 우리 인생에는 분명히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적이 있고, 그것을 찾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한다.
달란트 비유... 한 달란트는 34kg의 화폐로서 지금 화폐로 계산하면 17억이 된다고 한다. 예수님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적어도 한 달란트를 받았다. 달란트를 땅에 묻은 사람에게서는 달란트를 뺏어가시지만, 바로 사용하면 적어도 2배로 늘려주신다. 주님께서 쓰시려 하시면 불가능한 것이 없다.
내 이야기의 주제는 계속 변하지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주님과 나 사이의 회복이 필요하다.
여기에 A4 종이가 있다. 자기 힘으로 떠보려고 아무리 애쓰고 날려봐도 좌우로 치우칠 수 밖에 없다. 어디로 떨어질지 방향성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하면 (뭉친 종이 덩어리처럼)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주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우리 인생의 이야기를 잘 써내려 갈 수 있게 하소서. 젊은이들이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잘 써내려갈 수 있도록 복 주소서.
적용 기도:
우리 다음세대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 야망의 사람이 아니라 비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야망은 인생을 교만하거나 비참하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비전을 꿈꾸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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