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주민호 선교사
카자흐스탄 선교사(1991년~현재)
말레이지아 침례신학교 졸업(D.Miss)
침례교해외선교회(FMB) 회장 선임
나는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광부였고 어머니는 화전민이어서 가난한 환경이었다. 착한 부모님들이었으나 어려서부터 비교 열등감이 심했다. 어려서는 갱이 무너져 외삼촌과 이모부가 돌아가시는 일도 겪었고 폭력배 출신들을 광부로 삼은 고향 도시 상황 상 폭력이 난무하는 고장이었다. 그래서 마음 속에는 알 수 없는 분노를 품고 살다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올라왔다. 대입 시험에 자꾸 떨어져서 군대를 가야 할 형편이던 때 우연히 성경책을 한 권 얻어서 4복음서를 이틀 동안 읽었는데 예수님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말을 잘 하시고 능력이 많고 필요를 가진 사람들을 잘 도와주시는 분으로 생각되어서 나도 시험에 합격시켜 주시기를 도와달라고 했다. 그랬는데 합격이 되었다. 그 때 돕는 분들과 성경공부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 복음서를 읽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복음을 거부하기 어려웠다. '네 인생의 주인 자리에서 내려오고 예수님이 네 주인이 되도록 하라'는 권유를 받았는데, 굳이 지킬만한 것도 별로 없었기에 그 권유를 아낌없이 받아들였다. 그래서 따라서 예수님을 초청하고 받아들이는 기도를 따라 했다. 그 때 하나님이 찾아 오셨다. 주눅들어 살던 내 마음이 예수님으로 인해 매우 든든하고 좋았다. 그래서 나도 선교 훈련을 받고 예수를 전하며 살았다. (너무 늦게 믿었다는 생각에 전도에 열심이 컸다.)
그러다가 나는 예수님에 대해 듣고 믿게 되었으나, 예수님에 대해 듣지 못한 민족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예수 믿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들에게 예수님을 보여주고 예수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겠다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때마다 좋은 분들을 붙여 주셔서 훈련을 받고 선교사 준비를 하다가 90년도에 카자흐스탄에 대해 들었다. 99.9%가 무슬림이라는 것이었다. 모세와 선지자를 알지만 예수를 믿지 않는 민족, 곧 유대인이거나 무슬림 선교를 할 것이라는 비전이 있었기 때문에 카자흐스탄을 내 선교지로 정했다. 그리고 교단에서 파송을 받아 카자흐스탄으로 갔다. 선교사 비자가 아니라 미국 회사원의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에 들어갔기 때문에, 언어를 배우고 회사 근무를 해야 했기에 생활 속에서의 전도를 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예수를 믿으면 바로 가족에게 쫓겨나고 돌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언어를 배운 후에 그들의 역사를 알고 나니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이해되었다. 과거 침공해왔던 러시아 군의 진영 곁에 세워졌던 정교회 경험으로 인해, 특히 대기근을 겪어야 했을 때 기르던 양을 다 빼앗기고 카자흐스탄 인구의 절반이 굶어 죽었는데 군대 막사와 정교회 내에 있던 식량을 아무도 나누지 않았다. 무슬림을 포기하고 예수를 믿으면 식량을 나누어 주겠다는 일을 겪었다. 그 바람에 민족간에 균열이 생겨 예수를 믿으면 반민족적인 수치와 부끄러움이 되어버리는 상황이었다. 가까운 가족마저 예수를 믿는 것은 자기 자신을 향한 공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들은 문화 속에 예수가 인삿말로 사용될 정도였지만, 그들의 역사를 알고 나니 나라도 예수 안 믿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지 친구 선교사가 사역하던 고려인 교회를 통해 고려인들과 많은 교제를 나누고 있었는데) 고려인들 얘기가 자기들은 예수를 믿지만 카자흐스탄인들은 절대 예수를 믿지 않으리라고들 했다. 카자흐스탄인이 예수를 믿으면 자기들 손에 장을 지진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전도를 시작도 제대로 못하고 카자흐스탄인들은 예수를 못 믿을 것이라고 내 생각이 잘못되어 가고 있었다.
(롬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우리 귀가 듣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모든 것이 진리인 것처럼 포장하고 오더라도 상당한 것들은 하나님의 진리가 아닌 것들이 많다.
그러나 마음을 다시 잡고, 개인 경건시간과 가족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은 어린 아들을 포함하여 네 명이었는데 저녁마다 가정예배를 드렸다.
(계 7:9~10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거짓말 하지 못하시는 하나님께, 성경 말씀에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이라고 하셨으니 카자흐스탄에서도 예수 믿는 사람들이 나올 것을 믿는다며, 속히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했다. 놀라운 결과가 일어났다. 전도해야겠다는 내 믿음이 회복되었다.
때가 되었을 때 카자흐스탄 청년 한 명이 예수 앞에 나와서 믿고, 2년 반만에 내게 태권도를 배우던 두 명의 청년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나는 언어 훈련을 마치고 난 후에야 본격적인 선교를 하려 했으나 그 전에 이미 믿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 것이다.
수많은 매스미디어들이 많은 소리를 쏟아낸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 귀에 들어오는 것을 다 진리인줄 알고 끙끙거리면서 속병걸리지 말기 바란다. 특별히 이 부분에서 아주 조심하라. 주님 귀에 들려 드리고 내 귀에 들려 드리는 기도를 그 때로부터 늘 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것은 내 한 쪽 귀로 들어와서 다른 귀로 흘러나가도록 기도한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는 홀로 된 여인에게도 아이를 갖게 하신다고 하신다. 이 말씀을 들으라. 내 귀에 들리는 말을 주의해서 선택하라.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반복해서 묵상하고 우리의 믿음의 기도를 하나님께 들려드리고 내 귀에 들려주기를 권유한다.
(민 14:28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이 말씀에 근거해서 나는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다른 말을 하는 이중 믿음을 버렸다. 믿음이 왔다갔다 할 때는 귀에 듣는 것을 주의하고 반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 귀에 들려 드리고 내 귀에 들려주어야 한다.
(그러다 태권도 수업과 영어 교실에 참석한 젊은이 중에 영접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 본격적인 사역의 때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필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 집으로 불러서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 하루 세 시간 동안 제자 훈련을 하려고 했는데, 가면서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한 번 모이면 여섯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이 기본이었고, 주 하루에서 이틀, 삼일, 매일로 모이는 시간이 늘어났다. 성경공부과 함께 삶을 나누는 시간을 좋아했다. 물론 내 아내가 정성으로 준비한 애찬도 큰 몫을 했다. 당시에 나는 그런 분위기가 편하지 않았다. 이후 한참 돌고 돌아 가정교회 사역을 접하고는 이런 모습이 가정교회와 다르지 않았음을 알았다.)
먹을 것이 부족하던 때여서 카자흐스탄의 청년들을 식사자리에 초청을 했다. 함께 성경공부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다섯 명이 모이기까지 두 시간이 소요되었다. 성경공부를 마쳤으나 귀가하지 않고 모두 남아서 얘기와 찬양을 나누다가 결국은 우리 가족 식사를 나누어 함께 했다. 밥을 먹고 시작한다고 한 다음에야 비로소 모두 제 시간에 오는 것이었다. 그들은 유목민이어서 안방에도 신발을 신고 들어오거나 신발을 벗으면 발냄새가 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공부 시간이 점점 늘어나다가 마침내 거의 전일제 모임이 되었다. 그리고 몇 달 후에는 그들이 침례를 받게 되었다. 세례 받은 후, 그들은 '예수 믿는 것을 러시아인의 종교로 편입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예수를 믿고도 카자흐스탄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간증했다. 또한 자신들이 첫 교회라고 간증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건물을 짓고 십자가를 걸어 놓았으면 그들은 예수를 믿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들의 삶의 모습으로 교회당의 모습 없이 전도한 것이 오히려 주효했다. 가정교회 모델이 방향이 된 것이다.
점점 예수 믿는 운동이 확장하여 전국으로 퍼져 갔다. 건물 없이도 예수 믿는 사람들이 모이면 교회라는 생각이 받아들여졌다. 그 때 나는 신약 성경의 모든 교회는 집에 있는 교회였음을 알았다. (고전 16:19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집에 있는 교회도 인사한다고 했다.
예수님이 우리를 찾아오셨고 우리 왕이 되셨으며 우리 인생을 사로잡으셨다면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집을 열어서 교회를 할 수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손대접을 잘 하는 민족이어서 처음에는 가정교회를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는 매주 섬기기는 힘들다며 선교사 가정의 어려움을 재평가하고 칭찬해 주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두 고생하고 있지만 이 기간 동안에도 마스크 쓰고 집을 열고 전도 대상자를 초청하고 공격적으로 전도하기를 권한다.
우리는 여러 가정이 팀 사역을 했는데, 서로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 선교사로 오게 되었는지를 나누고 이해하게 되었다. 서로 물건도 나누고 김치도 나누어 먹었다. 그래서 서로 가족처럼 되었다.
처음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이 우리 팀에 들어와서 귀한 대접을 받은 후에는 자기들 집에도 초청했는데, 우리로 인해 그들의 문화가 바뀌었다. 술/담배와 음담패설이나 싸움이 그쳐갔다. 동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부러워하기 시작했다. 그 땅에 예수 믿는 사람들의 몸, 곧 교회공동체가 만들어져 갔다. 예수님의 몸이 하나로 연합되는 일이 시작된 것이다.
무슬림이 예수 믿기 어려운 것은 공동체로부터의 축출 때문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한국의 교회가 섬기고 보살펴 주기를 부탁한다.
한 노인이 임종을 앞두고 있어서 기도를 해주었는데 가족들이 임종을 앞둔 순간에도 예수님을 부인하라고 겁을 주었지만 그 노인은 '네 걱정이나 해'라며 신앙을 지켰다. '내 영혼은 영원히 예수 안에서 안전하다.' 라고 말씀하시고 소천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매스컴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귀신을 내쫓는 기도에 참여한 후에 나도 축귀를 많이 하게 되었다.
(막 16:17~18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주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를 받고,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고 말씀에 약속되어 있다.
우리에게는 여러 해 동안 악한 것들로 인해 쌓아온 관계나 나쁜 생각의 찌꺼기들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한 방이 있다. 나는 '주여~'를 부르는 기도가 악한 영과 쓴 뿌리의 잔재를 캐내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을 알게 되었다. 3시간 동안 '주여~'하는 통성기도와 묵상기도를 반복하니 모든 더러운 것들이 알아서 정리되는 것이었다. 말씀에 근거한 기도를 통해 악한 영의 찌꺼기가 사라지자 예수님을 사랑하고 갈망하는 것이 일어났다. 내 안의 모든 악한 것들은 예수 이름으로 파괴되고 정리될찌라... 기도하자.
세상은 불가능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말을 듣지 말고, 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악한 것들의 조직적인 분탕질을 이겨내고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서 성령으로 충만하게 만들자.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으로 살기를 축원한다.
적용 기도:
모든 사람이 불가능을 말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믿음을 가지고 도전한다. 믿음으로 영적 전쟁의 선봉에 서서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
부정적인 믿음의 체계가 끊어져야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사탄의 생각을 받아들이면 안된다. 예수 이름으로 이 부정적인 체계를 끊어버려야 한다.
우리의 간구와 기도를 하나님의 귓전에 들려드리자. 하나님은 우리를 듣고 계신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의 소원과 비전을 가지고 선포하면서 하나님께 들려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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