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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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1. NOWHERE vs. NOW HERE 오랫동안 블로거에 글을 올리지 못해 아무 곳에도 내 자취가 없었다. (nowhere) 그러나 어느 날, 중간에 빈칸을 하나 넣으면, '나 이제 여기' 있다. (now here) 아직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어린왕자만이 깨어 있을 것 같은 새로 3시에 뜬금없이 오랜만의 글을 올린다. 2. 내힘들다 vs. 다들 힘내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뜸해지면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힘든 일이 있구나...' 하는 것이다. 여러 상황 속에서 때로는 '나 참 힘들어....'라는 탄식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을 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리더는, 조직의 책임자는 '나도 무척 힘들어...'라고 쉽게 말할 수 없다. 대신에, 이렇게 말한다. '다들~ 힘내~!' 3. 마지..
성급한 변화를 기대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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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나 자기 자신에게 너무 성급한 변화의 기대를 갖는다.예를 들면, 예수님을 믿으면 이렇게 확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든지....물론 그러한 경우도 있지만, 실제 우리의 삶은 꾸준히 변해 나가는 것이 더욱 진실하다고 생각한다.Amazing Grace(찬송가 '나같은 죄인 살리신')의 작사가인 John Newton이 노예 상인이었던 것은 누구나 안다.그런데, 그가 탔던 배가 난파(wrecked)의 위험에 빠졌을 때 회심하게 되었고,그 후에 Amazing Grace라는 불멸의 찬양시를 썼고 예수 그리스도만을 섬기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꼭 그렇지는 않다.그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렸다.그 후로도 그는 계속 노예 상인으로 일했으며, 노예 소녀들 중..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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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부모 된 사람들의 가장 큰 어리석음은 자식을 자랑거리로 만들고자 함이다. 부모 된 사람들의 가장 큰 지혜로움은 자신들의 삶이 자식들의 자랑거리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 말이 진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어느 자녀들에게는 아버지의 학벌, 재력 등이 부담으로만 다가올 수도 있다.
열무단과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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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열무 김치를 좋아합니다, 여름엔. 지금의 나보다 훨씬 젊은 옛 어머님의 고생스런 모습 중의 하나는 더운 여름날 구시장 청과물 노상에서 열무를 몇 단 사셔서 그 열무단을 머리에 이고 반마당에서 주현동 언덕으로 올라오시던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손에는 김치에 넣을 몇가지 푸성귀가 함께 들리고... 열무단은 흘려 어깨까지 늘어져 얼굴을 간지럽히고... 이마에 흐르는 땀도 닦을 수 없어, 햇살은 따가워... 찡그린 모습의 어머님의 모습입니다. 그 날 저녁은 새로 담근 열무 김치에 시래기 된장국에 밥 말아 맛있게 먹곤 했지요. 강남 어느 골목 안에 있는 테이블 5개의 작은 만두집 하나를 단골 삼아 자주 가는 이유는 그 집의 열무 김치 맛 때문입니다.
내 머릿속의 전래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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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큰누나가 가족 카톡방에 갑자기 어려서 부르던 노래들을 올려 줬다.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촛불을 켜고, 그리고 촛불마저 화재 걱정에 일찍 끄고 나면한 이불 속으로 6남매가 모여 들어큰누나를 중심으로 부르던 노래들 중에는 재미있는 것이 많았다.전래 동요들을 한 번 살펴 본다. -------------엿장사 똥구멍은 찐덕찐덕~ 과자장사 똥구멍은 바삭바삭~깨장사 똥구먹은 파삭파삭~ 기름장사 똥구멍은 미끌미끌~---- 꼭꼭 숨어라머리카락 보일라꼭꼭 숨어라치맛자락 보일라---- 어깨동무 내동무 미나리 밭에 앉았다~ -------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왔니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 oo이 꽃을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 가위바위보 -------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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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그대 시인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의 자운영꽃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 못한 구석진 마을의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 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눈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이파리도 되고 실팍한 줄기도 되고 아 - 한 목에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허물없이 맨발인 넉넉한 저녁입니다 뜨거운 목젖까지 알아내고도 코끝으로까지 발이 저린 우리는 나무입니다 우리는 어떤 노래입니까 이노리나무 정수리에 낭낭 걸린 노래 한 소절 아름다운 세상을 눈물 나게 하는 눈물 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대와 나는 두고두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네게로 이르는 길 네가 깨끗한 얼굴로 내게로 되돌아오는 길 ..
김은생 (金殷生)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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