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웬지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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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자신의 고향을 달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심약한 초짜입니다. 또 어디를 가도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성숙하여 강해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가장 성숙한 사람은 온 세상을 낯선 곳처럼, 즉 타향으로 느끼는 사람일 것입니다. - 생 빅토르 후고 오늘 이 싯귀가 제게 큰 위로가 됩니다. ----------------------- 자신의 고향을 달콤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직 주둥이가 노오란 미숙아다. 조금 더 성숙한 자는 모든 곳을 고향처럼 느끼는-코스모폴리탄이며 궁극의 성숙한 모습은 모든 곳을 타향이라고 생각하는-이방인인 것이다. - 생 빅토르 후고 ----------------------------------------- 무리를 아늑해하지 않으며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김 훈..
참된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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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제 얼굴에는 주름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마에는 큰 지렁이가 세 마리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 때는 제가 삐쩍 말랐기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얼굴이 동글이처럼 살졌을 때도 이마의 주름살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미간에는 아주 깊은 주름이 내천자를 긋고 있어서 '보톡스'를 심각하게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학교 때부터 나쁜 눈으로 무엇인가를 집중해서 보려 할 때 온 힘을 양미간에 주곤 했던 습관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장 절망적인 것은 양 눈가의 깊은 주름들입니다. 이 주름은 자주 실없이 웃는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합니다. 웃을 때 분명히 생기는 깊은 주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웃는 습관 때문에 서먹서먹한 사이일 때도 제게 깊은 호감을 보이시는 성도들을 만난 경우가 많은 ..
미션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사람임을 잊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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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다음 미팅을 위해 오목교역을 내려가는 길. 깻잎 파는 할머니 한분이 주섬주섬 좌판을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할머니를 지켜보는 키 큰 젊은 경찰관 한명. 젊은 공익들이 부모님뻘인 상인들에게 막말하는 걸 몇번 봐서인지 마음이 편치 않다. 혹시라도 또 막말을 할까 괜한 정의감에 옆을 천천히 지나는데, 경찰관의 목소리가 들린다. On subway platform for another meeting place, I saw an old woman clearing up her vegetable mat and a young tall policeman looking at her. Remembering young officers bombard rough words to old sale sellers in the subwa..
연공 (年功, long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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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1. 조직을 관리하다 보면 능력에 따른 발탁 인사를 할 것이냐, 연공서열에 의한 seniority에 비중을 둘 것이냐를 자주 고민하게 됩니다.2. 교회에서도 새로 예수님을 믿어 뜨거운 마음으로 가득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그 뜨거움은 곧 식을 것이므로 오랜 신앙생활을 통해 검증된 사람만이 중직을 맡아야 한다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3. 그러나, 오래 신앙생활을 한 사람에게서 화석화된 신앙의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고, 오래 회사 생활을 한 사람의 복지부동과 새로운 열정의 결여에 맥이 풀리는 경우가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4. 여러 생각을 정리할 때, 모든 일에는 '성숙'의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점을 신앙생활이나 회사생활의 연수를 진입장벽이나 안전막으로 ..
소풍날 비오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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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아버님과 컴퓨터에서의 어떤 작업과 관련하여 긴 통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더욱 아버지 곁에 살고 있지 못함이 죄송하기도 하고, 언제라도 안부를 여쭙고 여러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아버지의 건재함으로 인해 가슴 벅찬 감사함도 갖게 됩니다.이제 정년퇴임하신 지도 오래 되셨지만, 제 아버지는 반백년이 되는 긴 세월동안 교편을 잡으셨습니다. 항상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 일 중의 하나는, 아버지께서는 비오는 날을 소풍날로 잡으신 적이 그 긴 세월 중에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항상 제게 큰 가르침이 됩니다. 왜냐구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시죠. 제 아버지는 지난 수십년간 교회의 장로님이십니다. 매일 새벽에 어머님과 함께 기도회에 나가십니다. 많은 기도의 응답을 받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
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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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교회에서 건배사를 하게 된다면...?!연말연초에 우리는 많은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동창회나 회사 회식은 대개 술자리로 연결되게 됩니다.술자리에서는 대개 건배사를 하게 되는데…. 예전에는 '건배!'하고 외쳤고 또는 '위하여!'하고 외치기도 하지만, 요즘은 많은 경우에 누군가를 지정해서 건배사를 하게 합니다.이 때, 눈길을 끌기 위해 기발한 건배사들이 많이 나오게 되었는데요… 예를 들면, 오바마! 하면… 오직 바라는대로 마음먹은대로 이루어지길 소망하는 말이고, 사우나! 하면...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는 뜻입니다.우리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건배사를 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굳이 하자면… 오륜교인으로서 지난 연말부터는 '하기사!'하고 외칠 것 같습니다. 지난 송구영신 예배 때 목사님의 설교도 '하나님이 기억..
金殷生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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