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방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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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어제 출근길이었습니다. 회사 근처에 도달해서야 마음의 급함이 덜해져서, 부모님께 문안 전화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신변의 여러 일을 말씀드렸습니다. 통화의 끄트머리에 아버님께서 수수방원기이니 지혜롭게 처신하라고 하셨습니다. 예~ 하고 대답했지만, 그리고 대강의 뜻을 이해 했지만, 확신은 서지 않았습니다. '따를 수'자가 앞에 올까, 뒤에 올까...? 水隨方圓器 같은 글을 놓고도 해석은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전이 의미하는 바는 아마도...물은 그릇의 모남과 둥긂에 따라 그 모양(模樣)이 달라진다는 뜻으로, 사람은 상종하는 사람의 선악(善惡)에 따라 달라지므로 좋은 친구(親舊)를 사귀어야 한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친구를 가려 사귀어라는 뜻이지요. 한비자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그러나, 아버님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