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 (年功, long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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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1. 조직을 관리하다 보면 능력에 따른 발탁 인사를 할 것이냐, 연공서열에 의한 seniority에 비중을 둘 것이냐를 자주 고민하게 됩니다.2. 교회에서도 새로 예수님을 믿어 뜨거운 마음으로 가득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그 뜨거움은 곧 식을 것이므로 오랜 신앙생활을 통해 검증된 사람만이 중직을 맡아야 한다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3. 그러나, 오래 신앙생활을 한 사람에게서 화석화된 신앙의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고, 오래 회사 생활을 한 사람의 복지부동과 새로운 열정의 결여에 맥이 풀리는 경우가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4. 여러 생각을 정리할 때, 모든 일에는 '성숙'의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점을 신앙생활이나 회사생활의 연수를 진입장벽이나 안전막으로 ..
소풍날 비오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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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아버님과 컴퓨터에서의 어떤 작업과 관련하여 긴 통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더욱 아버지 곁에 살고 있지 못함이 죄송하기도 하고, 언제라도 안부를 여쭙고 여러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아버지의 건재함으로 인해 가슴 벅찬 감사함도 갖게 됩니다.이제 정년퇴임하신 지도 오래 되셨지만, 제 아버지는 반백년이 되는 긴 세월동안 교편을 잡으셨습니다. 항상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 일 중의 하나는, 아버지께서는 비오는 날을 소풍날로 잡으신 적이 그 긴 세월 중에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항상 제게 큰 가르침이 됩니다. 왜냐구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시죠. 제 아버지는 지난 수십년간 교회의 장로님이십니다. 매일 새벽에 어머님과 함께 기도회에 나가십니다. 많은 기도의 응답을 받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
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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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교회에서 건배사를 하게 된다면...?!연말연초에 우리는 많은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동창회나 회사 회식은 대개 술자리로 연결되게 됩니다.술자리에서는 대개 건배사를 하게 되는데…. 예전에는 '건배!'하고 외쳤고 또는 '위하여!'하고 외치기도 하지만, 요즘은 많은 경우에 누군가를 지정해서 건배사를 하게 합니다.이 때, 눈길을 끌기 위해 기발한 건배사들이 많이 나오게 되었는데요… 예를 들면, 오바마! 하면… 오직 바라는대로 마음먹은대로 이루어지길 소망하는 말이고, 사우나! 하면...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는 뜻입니다.우리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건배사를 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굳이 하자면… 오륜교인으로서 지난 연말부터는 '하기사!'하고 외칠 것 같습니다. 지난 송구영신 예배 때 목사님의 설교도 '하나님이 기억..
우리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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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1. 살다보면... 어떤 때는 그 시절을 대표하는 대중가요나 가곡이 있기 마련이다.대학교 2학년 때 전방입소를 들어가는 차속에서 같은 반 강승준이 불렀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를 때마다, 고민 끝에 입소버스에 올랐던 그 혼란의 시간이 떠 오른다.'눈'이라는 가곡을 들을 때마다, 대학 2학년 겨울 방학 때 같은 하숙집에 있던 '합창단' 형이 아주 초창기의 '눈'을 복사해서 부르 던 기억이 생생해지며, 그 하숙집의 반 지하 방이 생각난다. 물론 그 곡 덕분에 자주 올랐던 관악산 기슭의 사람 다니지 않는 조용한 눈길도 함께 떠오르는 추억의 한 장면이다.조하문의 '이 밤을 다시 한번'은, 논산훈련소에서 카투사 동기 중에 노래를 가장 잘 하던 친구가 장기자랑때마다 불렀던 곡인데, 나중에 은현교회에서 조하..
건축학개론 - 영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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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10년 뒤에 우리는 무엇이 되어 있을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동창들에게 가장 존경 받는 선생님 중의 한 분이셨고 훗날 모교의 교장으로 정년 퇴임하신 당시의 윤리 선생님이 내게 건네 준 글은, 10년 내에 나라를 이끌어갈 인물로 크게 성장하여 돌아오라는 내용이었다. 행정고시나 사법시험을 뜻하신 것이었겠으나, 그 10년 뒤에 난 고시와는 동떨어져, 어느 외국인 회사의 금융산업 전문가로서 데이터 모델링의 재미에 쏙 빠져 있었다. 그 10년 동안 난 학부를 마치고 은행원이 되었었고, 한국군을 거쳐 미8군 카투사 병장으로 제대를 했으며, 청춘의 수많은 기쁨과 아픔, 그리고 상실과 충만을 경험했다. 난 예쁘고 착한 아내와 한 갓난 아기의 아빠가 되어 있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난 아내는 여전히 하나였지만 아..
님과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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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1.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말은 유행가 가사에 나옵니다.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것이 부부간이요, 남녀사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인생의 진리가 이 유행가 가사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2.받는 것은 '맛'이고...(받는 맛 조~타?!)베푸는 것은 '멋'이다. 멋있는 사람이 되자.3.부지런함과 서두름은 구별되어야 한다.화장실 문 앞에서부터 지퍼를 내리는 것은 서두름이다.4.행복은 ‘생기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생기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미모’보다 ‘미소’가 행복을 주고, ‘성공’보다 ‘성품’이 행복을 주고, ‘좋은 사람을 찾는 것’보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을 주고,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나’보다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나’가 행복의 씨앗입니다.
金殷生 개인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