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날... 윤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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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윤제림어머니는 삼키듯‘세상에’라고만 했다아버지는 눈물만 글썽이며그만한 말도 못했다 우리가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형님의 대입 원서가 누락되어 고등학교 캐비넷에서 마감일 밤에 발견되었던 그 날...그 통지를 받으신 어머니의 숨이 막히는 탄식의 소리를 곁에서 들었던 기억이 어제처럼 생생합니다. 이 시인의 시집 제목은 입니다.역시 어머니가 생각히는 제목입니다.거기에 나오는 다른 시 한 편이 있습니다. 장편 (掌篇) 윤제림전화기를 귀에 바짝 붙이고 내 곁을 지나던 여자가/우뚝 멈춰 섰다“……17호실?으응,알았어응그래울지않을게.”말이 끝나기 무섭게 운다 짐승처럼 운다17호실에…… 가면울지 않으려고백주대로에서 통곡을 한다이 광경을김종삼 시인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길을 건너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