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느미
·
Others/이것 저것
시느미 '시느미'란 말은 강릉지방의 토속어다. 어머니는 어릴 적 밖에서 놀이에 빠져 있는 내 이름을 서둘러 부르셨지만, 밥숟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하면 으레 "시느미 먹어라. 급히 먹다 체할라." 하셨고 아무리 급한 길도 "시느미 오너라." 하셨다. 시느미란 말이 아름답게 들리는 것은 그 말 속에 담겨 있는 따뜻한 염려와 정성스러움, 그리고 진솔함 때문일 것이다. - 최장순, '시느미'에서 - 빨리빨리를 외치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급히 서두름에는 속도를 늦추면 뒤쳐진다는 심리가 섞여있습니다. 물론 신속을 기해야하지만 대충이 아닌 여유와 정성이 담긴 천천히, 느리게 가는 삶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