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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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주님과 함께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한 저는, 결혼에 대해 그리고 아버지가 되는 일에 대해, 별로 많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결손이 없는 가정에서 평범하게 (그것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복임을 살아 오면서 깨닫고 있지만..) 자랐기에, 나도 당연히 좋은 여인과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좋은 아빠가 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그러나, 아들들을 낳고 그들의 성장을 바라보며, 아픈 시절을 겪는 모습을 함께 하면서, 나는 과연 좋은 아빠였는지... 아주 자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이들이 학원에 갈 때 데려다 주고, 야간자습 감독을 나가고, 비가 올 때 우산을 들고 학교에 간 적이 한 두 번 있다고 해서... 어떤 이들은 좋은 아빠라고 귀에 듣기 순한 얘기를 해주시지만, 아들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철모르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