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 영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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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10년 뒤에 우리는 무엇이 되어 있을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동창들에게 가장 존경 받는 선생님 중의 한 분이셨고 훗날 모교의 교장으로 정년 퇴임하신 당시의 윤리 선생님이 내게 건네 준 글은, 10년 내에 나라를 이끌어갈 인물로 크게 성장하여 돌아오라는 내용이었다. 행정고시나 사법시험을 뜻하신 것이었겠으나, 그 10년 뒤에 난 고시와는 동떨어져, 어느 외국인 회사의 금융산업 전문가로서 데이터 모델링의 재미에 쏙 빠져 있었다. 그 10년 동안 난 학부를 마치고 은행원이 되었었고, 한국군을 거쳐 미8군 카투사 병장으로 제대를 했으며, 청춘의 수많은 기쁨과 아픔, 그리고 상실과 충만을 경험했다. 난 예쁘고 착한 아내와 한 갓난 아기의 아빠가 되어 있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난 아내는 여전히 하나였지만 아..
스데반의 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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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주님과 함께
스티브라는 이름을 가진 외국인 동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스테파니라는 아름다운 소설 속의 아가씨도 있습니다. 이 모든 이름은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 집사의 이름에서 비롯됩니다.어려서부터 스데반의 순교 장면을 생각할 때마다, 돌로 쳐 죽임을 당했다는 잔인한 사실을 배웠으면서도 제 마음 속의 이미지(心象)은 '하늘문이 열리는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형상을 제게 심어준 여러 성화들이 모두 순교자 스데반을 차마 비참하게, 또 잔혹하게 그릴 수 없어서 거룩하게 그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이 그림도 마찬 가지입니다. 이 그림은 스데반의 순교에 대한 그림 중에서 가장 사실적인 그림으로 제가 나름 찾은 것이지만, 여전히 잔인한 모습은 피했고 하늘문이 열린 데 그 초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어땠을까요?..
믿음, 매임.... 그러나 누림, 그리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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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주님과 함께
1. 믿쑵니다.저는 기독교를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종교를 '윤리'와 너무 강력히 연계해서 해석하고 요구하는 것을 극히 '경계'합니다. 별로 맞지 않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의 결과로서 높은 윤리적 기준을 맞출 수 있으나, 윤리와는 무관한 종교적 부분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본디 종교는 윤리와는 무관합니다. 사람사이의 윤리보다는 훨씬 높은 차원의 얘기입니다.우리는 '거듭남'이라는 표현을 자주 보게 됩니다. 개망나니같은 삶을 살던 사람이 개과천선해서 올바른 삶을 살 때 우리는 그 사람이 '거듭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생각이나 태도가 바뀌는 것은 기독교에서 얘기하는 거듭남이 아닙니다.기독교의 거듭남의 결과로서도 어떤 사람의 생각이나 태도가 바뀔 수는 있으나, 그것 자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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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주님과 함께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한 저는, 결혼에 대해 그리고 아버지가 되는 일에 대해, 별로 많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결손이 없는 가정에서 평범하게 (그것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복임을 살아 오면서 깨닫고 있지만..) 자랐기에, 나도 당연히 좋은 여인과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좋은 아빠가 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그러나, 아들들을 낳고 그들의 성장을 바라보며, 아픈 시절을 겪는 모습을 함께 하면서, 나는 과연 좋은 아빠였는지... 아주 자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이들이 학원에 갈 때 데려다 주고, 야간자습 감독을 나가고, 비가 올 때 우산을 들고 학교에 간 적이 한 두 번 있다고 해서... 어떤 이들은 좋은 아빠라고 귀에 듣기 순한 얘기를 해주시지만, 아들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철모르는 아이들..
님과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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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1.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말은 유행가 가사에 나옵니다.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것이 부부간이요, 남녀사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인생의 진리가 이 유행가 가사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2.받는 것은 '맛'이고...(받는 맛 조~타?!)베푸는 것은 '멋'이다. 멋있는 사람이 되자.3.부지런함과 서두름은 구별되어야 한다.화장실 문 앞에서부터 지퍼를 내리는 것은 서두름이다.4.행복은 ‘생기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생기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미모’보다 ‘미소’가 행복을 주고, ‘성공’보다 ‘성품’이 행복을 주고, ‘좋은 사람을 찾는 것’보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을 주고,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나’보다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나’가 행복의 씨앗입니다.
분리 vs. 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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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주님과 함께
나실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손과 같이, 어려서부터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으로서, 머리를 깎지 않는 등 튀는 모습을 갖게 됩니다. 어려서 주일학교에서 삼손과 나실인에 대해서 공부한 후에, 한동안 이발소를 기피한 적이 제게는 있습니다. ^_^이번 크로스웨이 성경공부에서는 삼위일체에 대해서도 배웠고, 하나님의 일과 세상의 일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내용들 중의 핵심적 개념은 '분리'와 '구별'이라는 두 어휘에 있습니다.삼위일체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각각 3인격으로서 '구별'되지만 셋으로 '분리'되지는 않는 한 분이시라는 것입니다.또, 우리의 삶은 세상과 '구별'되어야 하지만, '분리'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에서 저는 크게 회개했습니다. 어려서부터의 제 삶을 ..
金殷生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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